아란코엑스, '공존'을 위한 새로운 '건축'

입력 2015-07-14 00:09   수정 2015-07-16 15:40

▲ 건축계 '아름다운 공존'을 꿈꾸는 (주)아란코엑스 이재용 대표이사
<p>(주)아란코엑스 창업자인 이용진 대표는 건축계에서는 드문 조선설계 엔지니어 출신이다. 학창시절 밴쿠버에서 어학연수 중 그곳의 전원주택 단지들에 매료돼 한국에서 새로운 건축문화의 실현을 꿈꿔왔다.</p>

<p>하지만 선뜻 건축시장에 뛰어들기엔 경험도, 지식도, 자금도 부족한 터라 건축에 대한 꿈은 잠시 접고 전공을 살려 조선설계 엔지니어로 대우조선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p>

<p>이 대표는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직장생활과 선박설계 분야에서 엔지니어로 성공도 꿈꿔 봤지만 늘 가슴 한켠에 건설에 대한 꿈이 더 크게 자라만 갔다고 말한다.</p>

<p>결국 많은 엔지니어들이 입사를 꿈꾸는 직장에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자신의 꿈인 건축을 위해 건설회사를 창업하게 됐다. 표현하기 어려운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자신의 믿음에 한 걸음 다가간다는 벅찬 기쁨도 경험했다.</p>

<p>건설회사로선 다소 생소한 '아란코엑스'라는 회사명에 대?이용진 대표는 자신의 평소 희망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아란'은 순우리말로 아름답다는 뜻이며, 코엑스(Coexistence)는 '공존'하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로 이들을 합성한 아란코엑스는 '아름다운 공존'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p>

<p>이 대표는 회사가 지향하는 '아름다운 공존'이란 임원과 경영진이 우대받는 수직관계가 아닌 건설과 건축 현장에서 직원들과 더불어 공존하며 회사를 발전시키고 건강하고 투명하게 경영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p>

<p>'아란코엑스'의 미래 모습에 대해 이용진 대표는 자신감이 넘친다. 회사는 머지않아 전문분야의 자회사를 거느린 '아란그룹'의 지주회사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p>

<p>그는 회사의 비전을 묻자 '아란산업개발'은 설계와 시행을, '아란종합건설'은 시공을 전문 담당하고 더불어 자문회사인 '아란인베스트'와 해외건설을 위한 '아란네트웍스'를 설립해 건설 전문그룹을 만들겠다는 꿈을 피력했다.</p>

<p>이미 '공존'을 위한 도약은 시작됐다. 충주, 부산, 거제, 동두천에 지사를 만들었고 향후 각 지역에 지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p>

<p>전문 건설, 건축을 꿈꾸는 그의 생각은 단순하고 명쾌하다.</p>

<p>사업을 건설시공으로 시작하다 보니 원청인 시행사의 요구사항을 무시할 수 없어 끌려 다니게 되고 늘 원하지 않는 시공에 매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대표의 결론은 회사 역량을 키워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야 원하는 건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p>

<p>또 설계 엔지니어 출신답게 기본 설계와 구조 설계 그리고 설비에 이르기까지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어떤 건축물이든 설계에 문제없어야 현장에서 하자가 없다는게 그의 지론이다.</p>

<p>그의 건축에 대한 꿈은 자신감만큼 영글고 가까워 보였다.</p>

<p>♦아란코엑스가 짓는 집은...</p>

<p>대한민국에 많은 주택들이 있지만 내집 마련이 어려워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비록 궁궐 같은 큰 집이 아니더라도 내집 마련에 대한 희망이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서는 안된다는게 이용진 대표의 생각이다.</p>

<p>거품이 많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 건설업계는 원가 절감을 위해 더 노력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진단이다. 여기에 원가절감 뿐 아니라 좀더 나은 주택을 위한 새로운 시공방법의 연구와 개발, 적용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p>

<p>층간소음기, 무거푸집, 건식온돌 등의 신공법으로 주택사양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킬 뿐 아니라 미래에는 주택에 IT를 접목해 새로운 주택문화를 만들어 볼 생각도 있다고 했다.</p>

<p>지난 7월 초 강남구 양재동 (주)아란코엑스 본사에서 이용진 대표와 주택건축에 대한 포부를 들으면서 젊은 CEO가 모는 꿈의 열차에 동승해 봤다.</p>

▲ 건설•건축 전문 그룹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건축인이 되겠다고 설명하는 젊은 CEO 이용진 대표
<p>♦조선설계 분야에서 건축계로 진입하면서 겪은 어려움은?</p>

<p>건설현장에 경험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생각을 바꾸니 아주 단순한 답이 나오더군요. 나 보다 더 잘 알고 능력있는 현장소장님이 있으면 된다라고...</p>

<p>처음엔 트러블도 많았습니다. 경영진 생각과 현장쪽 생각에 차이가 많아 그것을 일치시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p>

<p>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데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의 경영철학은 '공존'입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p>

<p>♦건축회사에서 CEO의 역할은?</p>

<p>저는 건축 각 분야에서 최고들만 모인다면 그 회사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p>

<p>사업개발팀, 설계팀, 시공팀, 분양팀 각 팀을 전적으로 믿고 대표이사 본인은 그런 일과 건축현장이 수월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도와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죠.</p>

<p>♦(주)아란코엑스가 꿈꾸는 '공존'은?</p>

<p>제가 현재는 대표이사의 자리에서 회사전체 운영을 맡고 있지만 소속된 직원 각자가 정말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최고가 될 수 있게 할까 많이 고민합니다.</p>

<p>회사의 식구가 되기까지 시행착오도 많고 오해도 많고 구성원 서로 간에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그것조차 과정이라 생각하고 절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공존'의 첫 걸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p>

<p>건축현장이나 수주현장에서 열심히 한 직원들?힘들어 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더욱 더 제 생각과 제가 바라는 '아란코엑스'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설득 킨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공존'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p>

<p>전 앞으로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회사의 자산은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존'하는 인재 말입니다.</p>

<p>그 인재들이 회사를 위해 자신의 열정을 태워야만 비로소 많은 건축주들을 성공시키고 만족시키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p>

<p>♦(주)아란코엑스가 바라는 회사는?</p>

<p>한 마디로 '어제보단 오늘이 만족스러운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p>

<p>매번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면서 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일에 대한 아쉬움이라기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 그래서 지금도 밤마다 혼자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까?</p>

<p>그럴 때마다 필요한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사람들을 찾습니다. 그러면서 식구들이 하나씩 자연스럽게 늘어갑니다.</p>

<p>전 아직 많이 모자랍니다. 그러나 확실한 자기 자신의 믿음은 있습니다. 앞으로 많이 배우면서 많은 것을 시도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더 많은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고, 더 많은 가족들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p>

<p>어느 집단을 보면 개개인의 능력은 정말 최강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결과물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p>

<p>반대로 개개인의 능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데도 뭉치고 협력하면서 정말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조직도 있습니다. 전 그?조직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p>

<p>일희일비하지 않고 끝까지! 안되면 될 때까지!</p>

<p>직원 누구나 이 회사가 '내 회사'라고 자부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그 회사가 '아란코엑스'입니다.</p>



정승호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aint0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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