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시장에서는 넥슨은 매달 '모바일데이'를 통해 신작 게임을 발표한다. 최근에는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 프로젝트에도 뛰어들었다. 첫 모바일 e스포츠 종목으로는 '마비노기 듀얼'과 '광개토태왕'이 낙점됐다. 물론 성공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넥슨은 이 시도가 온라인게임보다 훨씬 짧은 모바일게임의 수명을 늘려줄 수 있을 것이라 봤다.
돈을 들인 만큼 성공하는 게임을 보기 힘든 시대다. 현재 대부분 한국 게임사들은 개발 기간이 짧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모바일게임에 올인하고 있다. 위메이드, 賻떵?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게임사들조차 하나둘씩 온라인게임에서 손을 떼는 실정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 게임으로 이윤을 추구하려면 온라인게임은 하루 빨리 집어치우고 모바일게임을 찍어내야 한다는 것을.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돈 밝히는 회사'로 낙인찍힌 넥슨은 다른 회사들과 달리 온라인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인기 온라인게임 20위권 안에 있는 게임 중,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만 7종이다.
'메이플스토리2' 정식 서비스 전, 넥슨의 김진만 디렉터는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과도한 유료화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물론 넥슨에서 이런 말하면 유저들이 콧방귀 뀔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라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서비스 일주일째인 현재, 사행성이나 과도한 유료화로 인한 논란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유료 아이템으로 인한 밸런스 붕괴나 사행성 조장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넥슨의 몇몇 게임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문제로 인해 유저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어쩌면 '돈슨'의 이미지를 자초했다.
하지만 끝없이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고,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올바른 게임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넥슨의 노력마저 깎아내리는 것은 가혹하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엔씨소프트와 극심한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뒤이어 홍보팀의 문책성 인사를 놓고 게임업계에 무성한 뒷말을 만들어냈다. 애초 게임 개발사의 이미지가 약한데다, 안팎의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잘못했던 부분이 있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고쳐나가면 된다. 지금 넥슨에게는 '돈슨'이라는 색안경보다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때다. 넥슨은 명실상부 한국 최대의 게임사다. 1등이라는 멍에는 때로 가시면류관을 쓸 수도 있지만 결코 그 존재마저 가벼운 것은 아니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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