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부담 안고 '鐵女레이스'
다승 공동선두 이정민·고진영과
초대 챔피언 '불꽃 경쟁'
[ 최만수 기자 ]
US여자오픈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제패하며 전 세계 골프팬을 열광시킨 ‘월드 스타’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쉴 틈도 없이 이번주 국내 무대에 출전한다. 전인지는 이어 다음주 국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 나선 뒤 유럽으로 날아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다시 한 번 메이저 우승컵에 도전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상금왕 경쟁 다시 시작
전인지는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錦衣還鄕)했다. 16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CC(파72·664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미국에서 나흘간 접전을 치른 전인지는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상황이다. 이어지는 대회가 모두 놓칠 수 없는 ‘특급’이기 때문이다. 전인지는 올해 일본과 미국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월드 스타로 떠올랐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라이벌들과 치열한 경쟁을 계속해야 한다.
우선 BMW챔피언십은 한화금융클래식과 함께 국내 투어 최고인 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 걸려 있어 올 시즌 상금왕 경쟁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전인지는 국내 무대에서 3승을 올렸지만 이정민(23·비씨카드)과 고진영(20·넵스)도 3승을 거둬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상금 순위에선 전인지(5억5900만원)가 이정민(5억800만원), 고진영(4억4700만원)을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특히 지난주 전인지가 자리를 비운 사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올린 고진영은 “자신감을 얻었고 BWM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자리를 꼭 차지하고 싶다”며 야심을 드러냈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5위에 오른 이정민도 국내 대회에서만큼은 밀릴 수 없다는 각오다.
전인지와 같은 하이트진로 소속이자 절친한 사이인 서희경(29)과 한·미·일 3대 투어 우승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강수연(39)도 오랜만에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피로 극복이 최대 관건
오는 23일 시작되는 제16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도 전인지에겐 놓칠 수 없는 대회다.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은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이자 전인지의 메인스폰서 대회다. 전인지는 고등학생이던 2011년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하이트진로와 인연을 맺었지만 아직 우승컵은 차지하지 못했다. 전인지가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 시즌에 한·미·일 3개국의 메이저를 모두 제패하는 대기록도 세우게 된다.
전인 測?하이트진로챔피언십을 마친 뒤 바로 영국으로 날아가 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전인지는 “영국은 처음 가보는데 역사가 깊은 곳에서 경기한다는 상상만으로도 기쁘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릴 기회다.
전인지에게 최대의 적은 ‘피로감’이다. 전인지는 지난달 왼쪽 발목을 다쳤고 어깨도 좋지 않은 상태다. 아무리 프로 선수라도 대륙을 넘나들며 4라운드 경기를 치르자면 체력 부담이 상당하다. 김효주(20·롯데)는 올초 LPGA투어와 KLPGA투어를 병행하다가 체력 저하로 경기를 포기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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