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그리스 모욕적 표지 논란 '시끌'

입력 2015-07-15 14:14  

이달 11일 발행된 독일의 대표 시사주간지 슈피겔 표지가 화제다.

표지는 독일 국가대표 축구 유니폼을 입고 유로화 지폐가 가득 든 지갑을 든 남성과 그리스 전통의상을 입은 남성이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그리스 민속춤 시르타키를 추고 있는 내용이다. '우리 그리스인들, 이상한 사람들과의 화해'란 제목이 붙어있다.

그리스 남성은 담배를 입에 물고 전통주 우조를 손에 들고 있다. 거하게 취한 그리스인과 어께동무를 하고 춤을 추는 독일 남성은 당혹스런 얼굴 표정을 짓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슈피겔의 표지로 이미 악화된 독일과 그리스 관계가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하기 몇 시간 전에 나왔다.

그리스인을 골초에 술 주정뱅이로 묘사한 잡지를 놓고 그리스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독일인 만큼이나 재치 있다" 고 비꼬며 "그리스인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슈피겔 편집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치적 풍자는 민주주의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란 입장을 밝혔다.

독일 언론이 그리스를 자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일간지 빌트는 지난 2년간 “파산자여, 섬을 팔아버려라”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일하러 가기 때문에 빚을 갚을 수 있다”는 등의 헤드라인을 사용하기도 했다.

박민규 한경닷컴 학생인턴기자(선문대 국제관계 3년) besetonian@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