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필 기자 ]
한동안 중단됐던 여당과 정부, 청와대 간 소통채널이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 뒤 빠르게 복구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원유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새 원내지도부를 구성하면서 이르면 17일이나 19일 고위 당·정·청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고위 당·정·청 회의체 참석 대상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 원내대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황교안 국무총리 등이다. 성사되면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지난 5월15월 심야 긴급 고위 당·정·청 회의를 한 뒤 약 2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격을 한 단계 낮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새누리당은 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참석하고, 정부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청와대는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등이 참석하는 방식의 3+3+3 회의다. 원 원내대표는 15일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원회 의장이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뒤) 후속으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부터 빨리 재개할 계획”이라며 “주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정례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만남을 정례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정책위 의장은 “함께 모여 회의해야 할 문제가 얼마나 많으냐”며 “현기환 정무수석도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16일 박 대통령과 김 대표 일행이 면담한 뒤 자연스럽게 (당·정·청 회의 정례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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