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예진 기자 ] 유흥수 주일본 한국대사(사진)가 “한·일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는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유 대사는 이날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중·일 정상회담 사이에라도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을 따로 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사는 지난달 22일 한·일 수교 50주년 행사에 양국 정상이 교차 참석한 것과 일본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조선인 노동자 동원 사실을 반영하도록 한국과 일본이 합의한 것을 예로 들면서 “양국 관계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도 했다.
유 대사는 지난달 20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 한·일 정상회담의 전제가 아니다”며 “어느 정도 정상 간에 양해가 있는 가운데 (정상회담을)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유 대사는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시설이자 일제 강점기 조선인 노동자가 강제 노동한 현장인 미이케(三池)탄광 만다(万田)갱을 견학했다. 유 대사는 1980년대 충남지사로 근무하던 시절 충청남도와 구마모토현 간 자매 도시 관계를 맺은 것을 인연으로 구마모토현을 방문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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