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높은 건 단점
일부 부품값 비싸 민원 많아
[ 정인설 기자 ] 미국 포드자동차를 국내에 수입하는 포드코리아는 이름부터 다른 수입차업체와 다르다. BMW코리아나 아우디코리아 같은 회사 이름이 일반적이지만 포드코리아의 정식 사명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다. 판매뿐 아니라 정비 같은 서비스에도 신경 쓰겠다는 의지가 회사 이름에 들어 있다.
“수입차 정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 수입차업체들은 하나같이 “정비는 딜러사가 책임지고 있어 딜러사들의 문제”라고 발뺌한다. 포드는 다르다. 회사 이름에서부터 “서비스는 딜러사가 아닌 우리의 책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런 책임 있는 태도가 ‘제1회 한경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포드코리아는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측정하는 정성평가에서 10개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했다.
전체 종합순위는 5위였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선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에만 뒤졌을 뿐 일반 브랜드 중에선 1위였다.
판매량 1만대당 정비 작업대 수는 200.7개로 3위에 올랐다. 정비망이 잘 깔려 있는 편이어서 보험사고로 처리한 차량의 평균 수리기간도 6.1일(4위)로 빠른 편에 속했다.
문제는 외부에 있었다. 자체 판매망이나 서비스망 확충에는 신경을 썼지만 부품값과 보험료, 소비자 민원 같은 것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리비(부품값과 공임)와 보험료 수준을 나타내는 손해율 부문에서 포드는 169.38로 10개 브랜드 중 꼴찌였다. 손해율 부문 1위인 미니보다 35% 이상 높아 앞으로 포드 차량 운전자의 자동차 보험료가 상승할 수 있다. 차값은 독일 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차값 대비 보험료나 수리비는 비싸다는 얘기다.
한국소비자원에 들어온 판매 대수 대비 민원 건수에서도 포드는 9위에 머물렀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공임은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 비해 싼 편이지만 사고가 나면 자주 교체하는 범퍼 같은 일부 부품값이 차값에 비해 비싸다는 소비자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많이 사용하는 부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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