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해외 SI들이 관심
이 기사는 07월15일(11: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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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계열사로 국내 최대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대림자동차공업의 2대주주가 보유지분을 매각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림자동차공업의 2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는 보유지분 41%를 매각하기로 하고 인수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계열사인 SC증권이 매각주관사를 맡았다. 국내기업보다는 중국 등 해외기업(SI)과 재무적투자자(FI)들이 주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C PE는 2011년 10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림자동차공업 지분 41%를 710억원에 사들였다. 사외이사 자리 2석을 확보해 김태엽 SC PE 대표 등이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SC PE는 약 4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SC PE가 지분을 인수한 해인 2011년말 대림자동차공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85억원과 131억원이었다. 지난해엔 3844억원의 매출과 160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IB업계 관계자는 “침체기를 맞았던 오토바이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대림자동차공업이 새로 진출한 자동차 부품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380억원 수준이었던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이 올해는 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림자동차공업의 나머지 지분 51%는 대림그룹의 핵심회사인 대림산업이 갖고 있다. IB업계 일부에선 대림그룹이 SC PE와 함께 대림자동차공업 경영권을 팔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대림그룹 관계자는 “대림자동차공업을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라고 부인했다.
1978년 설립한 대림자동차공업은 연간 40여만대의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최대 오토바이생산업체다. 작년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45.5%다. 2위는 15%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KR모터스다. KR모터스는 지난해 S&T그룹에서 코라오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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