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불밥', 찬물 붓고 10분 '요리 뚝딱'…아웃도어 시장 겨냥

입력 2015-07-19 20:33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착한음식 '야불밥'(야외서 불없이 먹는 즉석밥)

"태양광 집열기 기술 활용
전투식량보다 식감은 월등…요리시간은 단축해"
카레·짜장밥에 라면까지



[ 이현동 기자 ]
등산, 자전거 라이딩, 낚시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한정돼있다. 김밥, 과일 등 가열이 필요 없는 음식이 대부분이다.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어도 버너·코펠 등 조리기구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취사를 금지하는 곳도 많다. 착한음식의 ‘야불밥’은 아웃도어족(族)을 위한 제품이다. 아무런 장비 없이도 뜨끈뜨끈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제품은 총 11종이다. 카레밥, 짜장밥, 스테이크비빔밥 등을 포함해 떡볶이, 오리훈제 등 안주류도 있다.

○특허로 보온·발열 효능 개선

야불밥은 ‘야외에서 불 없이 먹는 즉석밥’이란 뜻이다. 포장을 뜯으면 발열제와 찬물, 음식 등이 들어 있다. 발열제를 봉투에서 꺼내놓고 찬물만 부으면 된다. 뚜껑을 닫고 기다리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10분 정도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직접 불로 끓인 것처럼 식감이 좋다. 김수석 착한음식 대표는 “일반 군대 전투식량은 20여분이 지나도 45도정도밖에 안 되는 데 비해 야불밥은 10분이면 60도 이상으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특허받은 플라스틱 용기가 차이를 만드는 ‘비결’이다. 압력밥솥을 본떠 만들며 열 유출을 최소화하는 데 신경썼다. 보온도 20분 이상 유지된다. 발열제량도 전투식량 대비 60%가량 줄였다. 2중 구조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바깥 용기를 분리해 이곳에 밥과 소스 등을 비벼먹으면 돼 편리하다.

○발열도시락으로 돌파구

김 대표는 2006년부터 태양열집열기를 팔았다. 신재생에너지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의 변화에 따라 매출이 급변했다. 유가도 계속 떨어졌다. 제품을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해외를 돌면서 판로 확대를 추진했지만 쉽지 않았다.

제품으로 승부를 보는 ‘소비재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해외박람회에서 전투식량 업체 부스를 발견했다. 칼로리만 높을 뿐 맛과 식감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열과 관련된 제품은 자신 있었다. 2013년부터 1년간 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매일 점심은 전투식량 또는 레토르트 식품을 먹었다. 작년 말 제품을 출시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라면 등 품목 확대

자체 온라인몰과 티켓몬스터·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서 제품을 팔고 있다. 낚시전문점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대형마트와도 입점을 협의 중이다. 김 대표는 대형마트 상품기획자(MD)들과 만나면서 신제품 아이디어도 얻었다. 가격을 좀 더 낮추는 대신 사람들이 즐겨 먹는 라면을 출시하면 어떨까 생각한 것. 연말 출시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꼬들꼬들한 면발’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특허받은 용기를 식품 업체에 판매하는 기업간거래(B2B) 형태로 접근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신청했다. 오는 10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박람회에도 참여한다.

용기 ‘업그레이드’에도 나선다. 김 대표는 “접었다 펼 수 있어 휴대가 편리하고, 5000번 이상 쓸 수 있는 ‘재활용 용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의 ‘첫걸음 기술개발과제’로 선정돼 연구개발(R&D)비 지원도 받는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레그모아의 뷰티레그체형기 (053)566-6859 △이즈프로브의 유아용 스마트 체온계 (051)582-1088 △제이오컴퍼니의 KW-7000 힐링 이지유 (02)706-5889 △착한음식의 야외에서 불 없이 먹는 즉석밥 (063)214-2447

전주=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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