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다드레알공항은 10억유로가 넘는 건설비를 들여 2008년 문을 열었다. 한 해 여행객 25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 마드리드의 바라하스국제공항을 대체할 것이란 기대 속에 문을 열었지만 공항을 이용하는 비행기는 1주일에 서너 대에 불과했다. 결국 운영사가 파산해 2012년 4월 문을 닫았다. 공항은 스페인 지방정부가 재정을 방만하게 운용한 대표 사례로 꼽히며 유령공항이란 오명을 얻었다.
공항 경매에는 중국 국제투자그룹 트자넨인터내셔널이 유일한 응찰자로 참여했다. 다만 낙찰가가 법원이 제시한 최저가인 2800만유로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9월 말까지 최저가에 매입하겠다는 희망자가 나타나면 최종 매입자가 바뀔 수 있다. 트자넨인터내셔널은 유럽에 진출한 중국 기업이 공항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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