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시간을 멈추다…빙하, 대협곡을 빚다

입력 2015-07-20 07:00  

러시아와 북유럽 여행

구불구불 끝없는 빙하의 속살
노르웨이 피오르
5~8월에 가장 멋있어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해안가
산악열차가 스치는 절경
대자연의 신비와 동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 시원한 곳이라면 어디든 좋으니 당장 떠나고 싶어진다. 이 무렵 러시아와 북유럽은 평균기온 15~22도로 시원하고, 밤 11시까지 해가 지지 않는 백야현상이 일어난다. 쾌적한 기후와 긴 하루 덕분에 여행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두 지역을 함께 여행하기 좋다. 동토의 나라 러시아, 산타클로스의 고향 핀란드, 바이킹과 빙하의 땅 노르웨이 등 떠올리기만 해도 벌써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듯하다.

◆역사문화도시부터 산악지대와 빙하까지

러시아와 북유럽을 묶은 여행은 대개 러시아로 출발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까지 돌아본다. 각 나라의 수도 모스크바, 헬싱키, 스톡홀름, 코펜하겐, 오슬로를 중심으로 여행하게 된다. 여기에 각국의 매력을 십분 전해주는 도시들을 방문하면 일정은 더 풍성해진다. 러시아 문화의 중심지 상트페테르부르크, 핀란드의 옛 수도 투르쿠, 스웨덴의 휴양도시 칼스타드, 덴마크의 항구도시 늬하운 등 독특한 문화를 간직한 곳을 놓치면 두고두고 아쉽다.

노르웨이의 피오르와 빙하지대에 이르면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노르웨이의 자연경관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피오르다. 피오르는 빙하가 녹으면서 해안에 생긴 좁고 긴 협곡에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만들어진 복잡한 지형이다. 피오르는 캐나다, 칠레, 뉴질랜드 등 세계 여러 곳에 있지만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노르웨이의 송네 피오르다. 길이 204㎞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피오르다. 감상하기 좋은 시기는 5~8월로, 자연이 연출한 장관을 보기 위한 여행객들로 언제나 북적인다. 노르웨이 빙하박물관(Norsk BreMuseum)에서는 빙하 생성과정과 역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시베리아 빙하에서 발견된 3만년 전 매머드의 상아를 비롯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

육·해·공 교통수단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것도 이들 지역을 여행하는 묘미 중 하나다. 핀란드의 투르쿠에서 스웨덴의 스톡홀롬으로 이동할 때와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노르웨이 오슬로로 이동할 때에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내부에 다양한 객실과 함께 레스토랑, 바, 사우나, 숍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선상에서 바라보는 바다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노르웨이의 산악지대를 지날 때 탈 수 있는 산악열차 플롬(Flam)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구불구불한 철로를 따라 짙푸른 조명의 터널, 가파른 절벽, 쏟아지는 폭포 등을 고?지나며 대자연의 신비를 경험하게 된다.

러시아~북유럽 12일 일정 적당

러시아나 북유럽 지역은 여행 경험이 적다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이동 경로가 긴 데다 언어의 장벽도 있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대처하기가 곤란한 것이 사실이다. 걱정이 된다면 여행사들이 선보이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12일 정도의 기간에 러시아와 북유럽 5~6개국을 둘러볼 수 있도록 일정을 짠 것이 보통이다. 대부분 투르쿠~스톡홀롬 구간에서는 초호화 유람선 바이킹라인(Viking Line)이나 실야라인(Silja Line)을 타고, 코펜하겐~오슬로 구간에서도 대형 유람선 DFDS 시웨이즈(DFDS Seaways)를 탄다. 어떤 항공사를 이용하느냐가 가격의 주요 변수. 노르웨이의 플롬 산악열차도 추가 선택사항 형태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KRT 여행사는 ‘러시아+북유럽 5국 12일’ 상품을 선보였다.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5개국을 돌아본다. 유람선 탑승은 기본으로 포함돼 있고, 플롬 산악열차는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오는 21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인천에서 모스크바로 출발하며, 러시아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Aeroflot)를 이용한다. 253만원부터. 1588-0040

한교투어가 선보인 ‘러시아+북유럽 4국 12일’도 주목할 만하다. 동유럽에서 러시아와 에스토니아 2개국, 북유럽에서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4개국 등 총 6개국을 여행한다. 유람선 탑승은 기본, 플롬 열차는 선택하면 된다. 오는 21일부터 매주 화요일 인천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발하며,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377만1000원부터. 1588-2606

나보영 여행작가 alleyna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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