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모두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는 ‘바닥’을 확인한 뒤 기술적 반등 구간으로 봐야 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6~8월에 주식시장이 좋았던 적은 드물다. 특히 7월은 지수가 부진했다. 2분기에서 3분기를 넘어 가는 시점에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 이는 과거 통계를 참조해 본다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과연 여름에 ‘서머랠리’가 존재했었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실적’
시장이 주요산업의 분기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계절적 영향’이 아닌 ‘기업실적’의 영향으로 봐야 한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상반기에 성장 기대로 급등했던 종목들의 경우 본격적으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증가하는 기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 1년의 절반을 성장성이라는 기대 덕에 올랐다면 이제 실적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다. 그동안 필자는 코스피지수 바닥이 2000선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최악의 순간인 3분기가 오기 직전이었다. 이번 지수 바닥을 찍고 확인하는 구간이 하반기 큰 시장을 만드는 기틀을 조성했다. 시장의 단기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하반기 큰 시장을 초연하게 준비하는 것이 개인투자자가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하반기 시장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는 필자에겐 현재의 증시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주요 대외변수 중 중국 주식시장 급변동 문제는 중국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가 서서히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고점을 찍었던 지난 6월12일 이후 25% 하락한 반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움직임은 제각각이었다. 많이 빠진 경우 13% 정도 하락했지만 10% 이상 오른 경우도 있었다. 중국의 투자심리 회복의 형태는 V자보다 U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스 사태는 진통은 있어도 결국 해결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고 필자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화장품 ‘흐림’, 제약은 ‘맑음’
현재 시장 이슈는 화장품주다. 하지만 필자는 화장품주를 부담스러운 업종이라고 본다. 일각에선 화장품주 상승을 예견하지만 필자는 오르더라도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화장품주의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 못 한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되짚어 본다면 실적은 나왔지만 실적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가가 관건일 것이다. 성장성에 대한 반영은 이미 충분하게 했다. 성장 기대로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많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1분기 실적과 동일한 수준이라면 주가는 하락할 여지가 크다.
‘주가 과열’만큼 부담스러운 재료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개인적으론 하반기 시장을 끌어갈 만한 업종으론 제약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제약·바이오·헬스업종은 ‘꿈을 먹고 사는’ 기업들이다. 여전히 성장 여지가 많다. 다른 어느 업종보다 성공 가능성만으로도 높은 상승률의 부담감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제약주도 실적이 나오는 종목과 아닌 종목으로 주가 흐름이 선별적으로 갈릴 것이다. 어떤 업종이건 시장 이슈는 초기에는 동반 상승의 모습을 보이고, 이후에 옥석가리기가 진행된다. 향후 시장에선 확실한 실적과 신약 가능성이 높은 종목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한미약품과 일양약품이 지속적으로 관심이 가는 종목이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지수가 반등할 때 제일 먼저 관심권에 둬야 하는 종목으로 증권주를 꼽겠다. 투자자들이 지수 조정장에서 슬기롭게 대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민경무파트너 2015년 수상경력
- 상반기 WOW스탁킹 수익률 1위
- 상반기 월간 수익률 베스트파트너 총 4회 선정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