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둘둘 말아 넣으면 손바닥만 한데 입으면 풍성한 여성미…'바캉스룩의 정석' 맥시드레스

입력 2015-07-20 07:01  

[ 김선주 기자 ]
여름 휴가지를 해외로 정하고 출국을 준비 중인 이들이 많다. 해외여행을 갈 때는 현지 쇼핑으로 귀국 시 짐이 불어날 것에 대비해 여행용 가방을 최대한 날렵하게 꾸려야 한다. 여행용 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옷가지의 덩치를 줄이는 일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이때 부피감이 작고 간편한 맥시드레스가 유용하다. 맥시드레스는 미니스커트 열풍이 휩쓸고 간 뒤인 197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긴 기장의 드레스를 말한다.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고, 휴양지의 풍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긴옷이지만 대부분 얇고 부피감이 덜한 원단으로 만들어져, 돌돌 말아 여행용 가방에 넣으면 안성맞춤이다. 발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주는 데다 수영복 위에 겹쳐 입을 수도 있다. 프랑스 브랜드 꽁뜨와데꼬또니에의 맥시드레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꽁뜨와데꼬또니에는 파리 뒷골목을 자유롭게 활보하는 프랑스 여성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표방하며 1995년 출발한 브랜드다. 긴 기장의 맥시드레스는 아니지만, 일명 ‘선드레스’를 챙겨가는 것도 휴양지에서 주목받는 패션리더가 되는 방법 중 하나다. 선드레스는 바람에 흩날리는 듯 하늘하늘한 소재에 화려한 문양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말한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이브닝 파티 등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올해 명품업계에서는 무릎을 덮는 길이부터, 허벅지에서 끝나는 짤막한 제품까지 다양한 선드레스를 선보이고 있다. 벨기에 신흥 명품 브랜드 드리스반노튼은 특유의 오리엔탈 문양이 돋보이는 선드레스를 출시했다. 영국 신흥 명품 브랜드 스텔라매카트니는 홀터넥 디자인에 열대 우림을 연상시키는 문양을 더한 원피스를 내놨다. 시스루 소재를 전면 배치해 고혹미를 더해주는 제품이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을 총괄하는 메종마르지엘라는 여성스럽고 우아함이 넘치는 긴 기장의 시폰 소재 드레스를 출시했다. 스카프를 두른 듯 자연스러운 실루엣에 꽃문양을 넣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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