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오뚜기, 야심작 '진짜장' 출시…농심과 '정면승부'

입력 2015-07-20 15:09  


오뚜기가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에서 농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뚜기는 20일 프리미엄 짜장라면 ‘진짜장’을 출시했다. 최근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농심의 ‘짜왕'과 정면 승부에 나선 것이다.

오뚜기가 봉지면 시장에서 짜장라면을 출시한 것은 2004년 '북경짜장' 이후 11년 만이다.

오뚜기 측은 쫄깃한 중화면과 춘장·양파를 센 불에 볶아 만든 짜장 베이스에 돼지고기, 생강을 넣어 옛날 짜장의 맛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분말 스프를 사용하는 농심과 달리 액상 스프로 짜장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그동안 유독 짜장라면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기존에 시장에 내놓은 북경짜장은 짜파게티와 짜짜로니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한 수준이었다.

오뚜기 역시 성장이 멈춘 짜장라면시장보다는 인기상품인 진라면과 참깨라면을 앞세워 기존 라면시장에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왔다.

팔도가 공화춘, 일품짜장면을 내놓으면서 인기를 끌었고 올해 4월 업계 1위 농심이 ‘짜왕’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시대를 열었다.

특히 짜왕은 출시되자마자 신라면에 이어 판매 2위(닐슨코리아 5월 기준)에 오르는 등 라면 시장에 ‘짜왕’ 신드롬을 몰고 왔다.

이에 따라 업계 2위 오뚜기도 프리미엄급 짜장라면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게 된 것이다.

특히 '진짜장'은 제품명과 포장 디자인을 오뚜기의 대표 브랜드인 ‘진라면’과 코드를 맞췄다는 점에서 오뚜기가 걸고 있는 기대를 짐작케 한다.

오뚜기는 진짜장의 가격을 1500원인 짜왕보다는 싸고 850원인 짜파게티보다는 비싼 1300원으로 책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짜장면을 소재로 만든 ‘먹방’이 인기를 끌면서 짜장 간편식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진짜장’은 분말스프 대신 액체스프를 적용하여 구수하고 진한 옛날 짜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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