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장선우 씨, 자소서~면접까지 모든 질문
채용공고문안에 다 있어…자소서로 예상질문 대비를
남동발전 유승호 씨, 국문과 출신 非경영전공자
원론중심 경제·경영책 10번 읽어…신문 보면서 자료해석력 키워
[ 공태윤 기자 ] “NCS 기반 채용설명서인 채용공고문을 자세히 보면 입사팁을 알 수 있어요.”
지난 7월1일자로 한국산업인력공단(산인공)의 NCS 기반 채용 1기로 입사한 장선우 씨(24)는 “산인공 채용공고문 가이드라인은 준비해야 할 직무능력을 명확히 제시해 오히려 취업준비생에게 부담을 덜어준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 사무직 NCS 기반 채용에 합격한 유승호 씨(31)는 필기와 면접 팁으로 “자료를 해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주장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씨는 특히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기자들의 자료해석 과정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NCS 기반 채용으로 합격한 이들이 들려준 입사 팁을 들어봤다.
◆“채용공고문에 정답 다 나와 있다”
한경 잡콘서트에 온 장씨는 산인공의 4단계 입사 과정을 자신의 사례에 비춰 소개했다. 장씨는 가장 먼저 채용공고문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입사 전에는 채용공고문이 너무 자세해 오히려 막막했어요. 하지만 자소서→필기→면접→인턴을 통해 합격한 뒤 다시 공고문을 봤더니 꼭 필요한 내용만 소개해 놨더라고요.” 산인공의 자소서는 조직이해, 문제해결, 의사소통, 직업윤리 등 네 가지를 묻는다. 장씨는 “필기시험 영어는 공무원 7급 시험과 비슷했고 한국사는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1급 수준, 직업기초능력시험은 자료해석과 지문독해 유형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업기초능력시험에 대해 “‘전화번호 찾는 문제’ ‘SWOT전략 수립’ ‘조직 윤리관’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입사 후에 보니 사업 가운데 전화번호를 찾는 일이 많이 있는 것을 보고 전화번호 찾기 문제가 왜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며 “과거 공기업 시험이 IQ테스트였다면 NCS 채용시험은 직업기초능력을 묻는 시험”이라고 덧붙였다.
면접 땐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knowledge), 기술(skill), 태도(attitude)를 물었다고 했다. 장씨는 “자소서에서 제시한 질문을 보면서 K·S·A에 대한 예상질문을 만들어 볼 것”을 주문했다. 여기에 조직이해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원회사 채용 홈페이지와 최근 기사를 검색할 것을 당부했다.
◆국문과 출신 경제·경영 전공시험 합격
국문과 출신인 유씨는 “경제·경영 공부는 평소 원론 중심으로 꼼꼼히 해 어떤 공기업 전공시험도 자신 있었다”며 “오히려 한국사 시험(20문항)이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사는 지엽적인 것보다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풀 수 있다고 했다.
남동발전은 전공필기시험으로 최종 합격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직무적합도(인성검사 450문항 45분)와 직무수행능력(80문항 60분)을 치른다. 유씨는 직무기초능력시험을 위해서는 평소 경제신문을 읽으면서 통계자료와 법규해석 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추리모듈 분야는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참고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또한 직무수행능력 평가를 준비하려면 지원 회사에서 자주 쓰는 용어를 습득해 두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남동발전 면접은 직무역량 면접과 토론, 두 가지로 진행한다. 유씨는 자소서에 언급한 조직이해, 문제해결, 자기계발, 자원관리, 대인관계능력 등 다섯 가지를 역량면접과 토론면접 때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토론면접 대비법 세 가지를 조언했다. “먼저 주어진 시간 안에 자료 분석과 요약하는 연습을 해두세요. 둘째는 자료분석을 바탕으로 실무자 입장에서 실행 가능한 근거를 만들고 마지막으로 뚜렷한 말투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합니다.” 유씨가 올해 받았던 토론면접 주제는 ‘남동발전이 가족친화 경영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는가’였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7/31] 中자오상증권초청, 2015 중국주식 투자전략 강연회 (무료)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