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소폭 상승…나스닥 사흘연속 사상 최고

입력 2015-07-2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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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6포인트(0.08%) 상승한 1만8100.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4포인트(0.08%) 오른 2128.28을, 나스닥 지수는 8.72포인트(0.17%) 뛴 5218.8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그리스를 둘러싼 우려가 줄어든 데다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었던 것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실적에 집중시킨 요인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62개 회사의 2분기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4.5% 감소를 전망했던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장난감 업체인 해즈브로(Hasbro)의 주당순이익(EPS)은 33센트로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주가는 6%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의 EPS도 79센트로 시장 기대를 5센트가량 상회했다. 주가는 장중 상승세를 보였으나 마감가는 0.4% 하락했다.

애플은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1.9%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분기 실적이 아이?중국 판매 호조 등으로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가격 급락으로 채굴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광산업체 뉴몬트는 12% 급락했다. 유가 하락에 엑손모빌과 캐터필러도 각각 1%씩 내림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에너지업종이 1% 이상 하락하며 업종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74센트(1.45%) 떨어진 배럴당 50.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2일 이후 최저치이다.

7월 들어 WTI를 14%나 밀어내린 하락 압력은 여전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수출 감소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가 낙폭을 제한했다.

금값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5.10달러(2.2%) 떨어진 온스당 1106.80달러에 마감돼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금 가격은 중국의 금 보유 규모가 시장 예측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 금에 대한 매수세 약화가 가중되면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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