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전날 2분기 실적 시즌 우려에 2070선 초중반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코스닥지수는 1% 이상 오르며 2007년 11월7일 이후 7년8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 780선 고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상대적으로 더딘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LG전자, 대우조선해양 등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대형주들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이 지수 상승 제한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대형주들의 성적표를 보더라도 대부분 컨센서스(삼성전자, POSCO, 대우인터내셔널 등)를 밑돌며 전체적인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에도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등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이들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질 것이란 설명.
이에 반해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은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모습으로 코스피와 차별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수출주의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 둔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간 차별화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내에서도 추세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은 바이오, 헬스케어, 컴퓨터 등이다.
지난주 구글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등한 것과 같이 최근 나스닥의 신고가 경신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설명.
이 연구원은 "코스닥 역시 장기 박스권을 돌파하며 새로운 추세를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주도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나스닥의 경우 고밸류를 받는 성장산업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두 달 간 지수 상승을 주도한 인터넷, IT소프트웨어, 유통, 통신장비, 건설, 금융, 제약 등을 최우선적인 매매 대상으로 삼아볼 만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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