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 머스크는 어떤 사람일까?

입력 2015-07-21 18:48  

▲ 혼자 캐나다로 건너간 엘런 머스크는 온타리오 주에 있는 퀸스대학교에 입학해 외국 학생용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사진=메이 머스크)
<p>[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잘 생기고 붙임성 있는 엄청난 괴짜"</p>

<p>대학 캠퍼스를 거닐던 '엘런 머스크'를 두고 한 여대생이 표현한 말이다. 엘런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그를 대표이사(CEO)라기 보다는 최전방에서 땀과 피와 눈물을 함께 흘리는 총사령관이라고 부르는 데 주저함이 없다. </p>

<p>그에게 충성을 바치는 직원들은 심지어 사생활을 헌납하는 것도 감내한다. 가정에서 그는 아버지로서 남자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내에게는 결혼 첫날 "내가 알파요"라고 속삭였다. </p>

<p>2명의 이복 여동생에게는 무던히도 잘 대해주는 따뜻하고 정감있는 오빠였다.</p>

<p>엘런 머스크는 어떤 사람일까? 엘런을 좀 더 들여다 보자.</p>

<p>생활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Zip2' 창업시절, 그는 몇몇 직원들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어린 시절 체육을 좋아하지 않은 엘런은 산 정상에 15분 가량 늦게 나타났지만, 얼굴이 흙빛이 되어서도 결코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았다.</p>

<p>한 동료는 "저게 바로 엘런의 모습이야. 절대 포기하지 않고 죽기 살기로 덤벼들지"라고 말했다.</p>

<p>추진력도 남달랐다. 한번 충전으로 로스앤젤리스에서 뉴욕까지 가는 전기자동차를 만들려고 시도했다. 직원들은 현실적으로 로스앤젤리스에서 라스베가스까지만 가도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에 들어갔다.</p>

<p>그렇지만 엘런의 추진력은 사람들의 능력을 배가시켜, 한번 충전으로 로스앤젤리스에서 뉴멕시코까지 가는 전기자동차를 만들게 했다. 그렇지만 엘런은 뉴욕까지 가지 못했다고 여전히 화를 내고 직원들을 더 분발하게 만든다.</p>

<p>엘런은 실패를 겪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교훈을 습득할 줄 안다. 테슬라(Tesla)의 CEO가 된 엘런은 전기자동차 기술을 시연하면서 농담을 던지고 대중의 뜨거운 열기도 즐길줄 아는 여유도 가졌다.</p>

<p>하지만 인터넷 결제수단인 'PayPal'의 CEO였을 때는, 이사회로부터 CEO로서 부적합 판정을 받고 경질된 적도 있다. 그는 똑똑한 티를 내면서 대립을 일삼고, 자의식이 너무 강해 사내에 깊은 균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p>

<p>"나는 과거에 한 번도 팀을 이끌어본 적이 없습니다. 운동할 때는 주장을 해본 적도 없고 누구 한 사람 거느려 본 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팀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했습니다. 한번은 칠판에 양자역학 방정식을 잘못 써놓은 직원을 나무라며 고쳐 주었습니다. 잘못된 방정식은 수정되었지만, 그 직원은 비생산적인 사람이 되고 말더라고요."</p>

<p>엘런의 고백 그대로였다. </p>

<p>엘런의 쇼맨십(showmanship)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종사자들에게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p>

<p>'화성에 인간을 보내겠다'는 사명감 때문에 주당 100시간을 힘들게 일하는 직원들에게 그는 번쩍이고 모양이 날렵한, 실제 크기와 같은 모형을 만들라고 닥달하기 일쑤였다.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촉박한 기한을 준 것이다.</p>

<p>엘런은 이런 쇼맨십(showmanship)이 정부의 주요 인사들에게 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한다고 확신했지만 기술이 발전되는 것도 아닌 일에, 지쳐있는 직원들을 활용하는 것을 우려하는 임원들도 있었다.</p>

<p>첫 번째 아들의 죽음은 엘런이 고통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잘 보여준다.</p>

<p>첫 번째 아들은 조용히 낮잠을 자다가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갑자기 사망한다. 그의 전처 저스틴은 "엘런은 어두운 곳을 싫어합니다.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이죠. 내 생각에 그것이 엘런이 살아가는 방법 같아요"라고 말한다.</p>

<p>엘런은 아들의 죽음에 대해 "그 일에 대해 말하면 걷잡을 수 없이 슬퍼집니다. 극도로 슬픈 이야기를 굳이 꺼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위해 좋지 않아요. 다른 자녀도 있고, 해야 할 일도 많은 데 슬픔에 빠져 허우적거리면 주위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일을 당하면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한다.</p>

<p>엘런의 대학시절 기숙사 친구는 "엘런은 어떤 일에 마음이 꽂히면 남과 다른 수준으로 관심을 쏟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엘런이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점이죠"라고 말한다.</p>

<p>고등학생 시절 엘런이 관심없는 과목【??점수를 받지 못하고, 한번 관심을 들인 사업에서는 승부욕을 발휘해 하루 23시간을 일한 것도 모두 그의 성품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p>

<p>또한 어려서 책을 많이 읽고 <반지의 제왕>같은 소설을 쓰고 싶어했던 엘런은 자신의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Tesla)'를 비판하는 언론에 반박 글을 올릴 때도 유려한 문학적 문장을 동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p>

<p>엘런의 투지와 지능은 이렇게 남다르다. 그의 지인은 그를 보고 "엘런의 유일한 적은 바로 그 자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p>

<p>엘런 머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은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합쳐놓은 것'이라는 평가다.</p>

<p>스티브 잡스처럼,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물건(전기자동차)을 시장에 내놓아 소비자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p>

<p>빌 게이츠처럼, 공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유능한 엔지니어들을 알아보고 그들을 직접 뽑아서 함께 일하고 있다. </p>

<p>*참고=김영사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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