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잡는 맛과 멋] 비빔면 '나트륨 다이어트' 바람…"소금 줄이고 고유의 맛 그대로"

입력 2015-07-22 07:01  

CJ 프레시안 함흥비빔냉면 950㎎
팔도비빔면도 나트륨 큰폭 줄여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도 가세



[ 김병근 기자 ] 한국인의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은 널리 알려져 있다. 라면 전체 시장이 소폭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매콤한 맛을 앞세운 비빔면 시장이 성장하는 데는 이런 식습관 문화가 한몫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짠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나친 나트륨 섭취가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서다.

이는 면 시장에 ‘나트륨 다이어트’ 바람이 불게 된 주요 계기 중 하나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달콤하면서 짭짤한 맛은 유지하되 제품 고유의 맛을 지키는 게 관건이다.

비빔면 1위 팔도가 올해 선보인 팔도비빔면 나트륨 함량은 1090㎎이다. 지난해에 전년 대비 나트륨 함량을 60㎎ 줄인 데 이어 올해 제품 리뉴얼을 하면서 추가로 100㎎을 더 줄였다. 맛은 유지하면서 나트륨은 더 줄일 수 있는 연구개발(R&D)도 한창이다.

팔도는 이런 노력이 비빔면 인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팔도비빔면은 1984년 6월 한정 제품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이래 1990년대 후반 들어 사계절 내내 판매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8억개 이상 팔렸다.

팔도 관계자는 “비빔면이 30년 넘도록 비빔면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매해 나트륨 함량을 낮추는 등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이전보다 좋은 품질과 맛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등도 면 제품에서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농심 둥지냉면은 지난해 1950㎎에서 1780㎎으로, 오뚜기 면사랑 매콤한 평양물냉면은 2010㎎에서 1580㎎으로 각각 나트륨 함량을 줄였다. 농심 ‘찰비빔면’과 오뚜기 ‘메밀비빔면’에는 한 봉지 기준 각각 1060㎎, 1100㎎의 나트륨이 함유됐다. 삼양식품 ‘열무 비빔면’ 한 봉지에는 1330㎎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비빔면과 함께 여름철 인기 면 제품인 물냉면은 육수 때문에 유독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의 프레시안 동치미 물냉면은 1940㎎, 농심 태풍냉면은 1790㎎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국물의 기본 맛이 짠맛이기 때문에 육수 간을 맞추려면 소금이 상당량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게 기업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육수를 덜 마시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반면 덥다고 국물을 마음껏 들이켜면 나트륨 섭취량이 급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 심장병, 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성인의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은 2000㎎이다.

육수가 없는 비빔냉면에는 나트륨이 상대적으로 적게 함유돼 있다. 오뚜기 면사랑 태양초 고추다대기 함흥 비빔냉면 960㎎, CJ제일제당 프레시안 함흥비빔냉면 950㎎, 풀무원 생가득 함흥비빔냉면 1110㎎ 등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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