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여름나기] 노 타이 근무로 '에너지절약·업무 효율' 두 토끼

입력 2015-07-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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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 김순신 기자 ]
대한항공은 여름을 맞아 직원들에게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날씨가 선선해지는 초가을까지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노 타이’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노 타이 근무 대상은 국내외 전 남성 임직원이며, 운항 및 객실 승무원과 접객 서비스 직원 등 제복을 착용해야 하는 직원은 제외된다. 대한항공이 노 타이 근무를 하는 이유는 넥타이를 풀면 체감온도가 2도가량 내려가 직원들이 시원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올여름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을 반영해 노 타이 근무 기간을 9월 중순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해외지점 역시 각 지역의 기후 특성에 맞춰 노 타이 근무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노 타이 근무로 임직원의 업무 능률 향상과 더불어 정부 에너지 절감 정책에도 동참하고 있다”며 “노 타이 근무에 동참하는 전국 대한항공 지점들이 냉방 전력 소비를 줄여 여름철 전력난 해소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직원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특별한 파티도 열고 있다. 하계 성수기 특별수송기간을 맞아 승객 수송을 위해 일하는 임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수박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수박 파티는 더 신나는 일터를 만들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펀(Fun) 경영’의 일환이다. 매년 여름 성수기 특별수송기간에 맞춰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23일 전 임직원에게 수박을 나눠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이번 수박 파티를 맞아 인천공항 김포공항의 운항, 객실, 정비 등 각 부서를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안전운항과 소비자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줄어든 여행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수박파티는 특히 지난 두 달 동안 밤낮없이 메르스 극복을 위해 노력한 직원을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덧붙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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