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여름나기] 가족과 함께 '2주간의 재충전'…공장가동 탄력 조정 전력 절감

입력 2015-07-23 07:00  

GS그룹


[ 송종현 기자 ]
GS그룹은 계열사별로 직원들의 여름철 피로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름철이면 흔히 발생하는 전력난에 대비해 에너지 절약 대책도 시행한다.

GS칼텍스는 여름철 전력난에 대비해 전남 여수공장의 운전시간 조정과 불필요한 전원 차단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써서 전기 수요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직원들이 여름 휴가철에 가족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2주간의 재충전(리프레시) 기회를 주고 있다. 리프레시 제도는 직장인들이 주변의 시선 때문에 소극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관습을 없애기 위해 마련했다. ‘열심히 일한 직원이라면 가족과 함께 충분히 쉬고 재충전한 상태로 업무에 복귀해 휴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경영진의 판단이 반영됐다.

GS칼텍스는 직원들에게 국내외 회사 휴양소를 개방해 휴가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강촌리조트, 한화콘도, 대명콘도, 곤지암리조트 등 국내 유명 콘도 회원권을 확보해 임직원에게 사용 기회를 주고 있다. 제주, 설악, 지리산 등은 임직원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휴양소를 제공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전 사업장의 실내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고효율 에너지 절감 장비를 도입해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에 부응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신규 점포의 출입문 틈을 없애 냉기가 밖으로 새는 것을 막고, 차양막을 설치해 햇빛이 매장에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름철 편의점 전기 사용량의 70%를 차지하는 냉장 쇼케이스, 에어컨의 전기 사용량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장비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을 2013년부터 차례로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효율, 저에너지 사용 매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GS리테일 물류센터는 30도를 넘는 센터 작업장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센터별로 선풍기와 대형 냉풍기를 설치해 체감 온도를 낮추고 근무자들의 갈증을 줄이기 위해 물을 얼려서 제공하기도 한다.

발전회사인 GS EPS는 직원들이 휴가 기간에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계 휴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계 휴양소는 국내 유명 리조트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회사가 준비했다.

경기 반월국가산업단지와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인 GS E&R은 여름철에 반월발전소와 구미발전소의 정비를 실시한다. 발전소 정비기간에는 전기생산을 할 수 없어,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발전소 일정을 조정해 정비를 진행한다.

발전소 정비는 여름 휴가기간이나 추석 연휴기간을 이용해 1년에 한 차례 벌인다. 올해에는 여름 휴가기간에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GS건설은 혹서기를 대비한 안전사고 방지대책을 세웠다. 7~8월에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야외작업을 제한하고, 낮잠 시간으로 활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 시 현장별로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안전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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