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국인 관광객 회복국면 면세업계 한숨 돌려

입력 2015-07-23 19:02   수정 2015-07-24 14:00

국내 메르스 상황이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중국인들이 한국 여행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신문망(中?新??)과 관영통신 CCTV는 “16일 연속으로 추가 환자가 없고, 대형병원이 격리해제 되는 등 한국의 메르스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캉후이 여행사를 통해 53명으로 구성된 단체여행객들이 22일부터 한국 관광에 나섰고 이는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이 전면 재개됐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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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닝보(?波)시 여행사들이 한국여행을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방한 여행객이 급락했지만, 7월 중순을 기점으로 모객을 시작해 8월 17일부터는 중국 여행사 대부분이 한국여행 상품을 전면 개방했다. 실제로 중국 저가여행사와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도 그동안 중단했던 제주-인천 간 노선을 정상화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중국 시안의 한 대형 여행사는 “7월29일까지 단체 관광객이 다 찼다.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날짜는 8월 초”라며 “최근에 한국 여행객이 늘고 있으며, 최근 보도를 통해 한국 여행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업계와 면세업계에서도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의 여행업계 관련자들을 초청하는 팸 투어 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휴가철에 맞춰 각종 세일 행사를 앞당기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서울 시내 4대 궁을 무료로 개방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한 몫 했단 분석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 땐 힘들기도 했지만, 막상 밀물처럼 빠져나가니 그들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메르스를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 쏠림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국적별 고객 다변화 정책을 펴나가는 등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지금 추세라면 늦어도 8월 말부터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백진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baekjin@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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