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순이자마진(NIM) 낙폭이 제한적인 점이 긍정적"이라며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KB금융지주의 순이익이 당사 추정치와 시장 예상치를 20% 이상 웃도는 호실적을 나타냈다"며 "1122명의 희망퇴직 비용이 3454억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이 예상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당초 KB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1조5000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1조5470억원을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자이익 호조 배경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낙폭이 제한적인 점을 꼽았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은행 부문의 NIM은 1.61%를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0.11%포인트 하락했지만 이중 안심전환대출 효과가 0.08%포인트를 차지, 실질적인 하락폭은 0.03%포인트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체의 NIM 수준(1.88%)도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영향을 제외하면 0.04%포인트 축소에 불과하다"며 "6월 금리인하 영향에도 하반기 NIM은 2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에는 분기별 회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지주가 NIM반등을 기반으로 3분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안심대출 영향이 소멸되면서 NIM반등이 가능하고 대출성장이 활발해 안정적인 이자이익 흐름이 예상된다"며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4270억원, 올해 연간 순이익은 1조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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