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는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각 부처와 산하기관 직원들이 국내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도록 권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당과 보조를 맞춰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에 동참키로 한 것이다.
황 총리는 27~31일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 직후인 다음달 초 세종시 인근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가족과 함께 인근 재래시장 등을 찾을 계획이다.
부처 특성을 살려 휴가 기간에 현장 체험에 나서는 장관들도 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다음달 5~7일 휴가를 떠난다. 이 장관은 농촌 현장 체험을 하면서 휴가를 보낼 계획으로, 장소는 안동 고택 등을 생각하고 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도 다음달 중순쯤 휴가를 내고 경남 남해나 거제 일대의 어촌 체험마을에 갈 예정이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다음달 초 가족과 함께 강원도를 찾아 2박3일간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지리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다음달 4~7일 자녀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고,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다음달 10~14일 여름휴가 때 "가족들과 2~3일 정도 지방여행을 해서 내수 활성화에 작게나마 기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방통위 측은 전했다.
아직 휴가 일정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문제 때문에 이달 말에 가겠다는 계획만 세워놨을 뿐, 구체적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역시 한·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 등 아세안 관련 일정과 8월 일본 아베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 등 주요 외교 일정이 이어져 휴가 일정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임환수 국세청장 등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휴가를 갈 계획이나 구체적 일정은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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