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우려로 등돌렸던 투자자도 신용등급 오르자 '사자' 경쟁
통신·음식료 업종 꾸준한 선전도 돋보여
이 기사는 07월09일(11: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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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종 기업들이 올 상반기 회사채시장에서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최악의 수요예측 성적을 내다가 급작스럽게 최고 인기 회사채로 급부상했다. 건설업체들과 달리 최근 수년 간 재무안정성이 개선되는 와중에 고금리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올 상반기 121건의 회사채 수요예측 실적을 분석한 결과 비금속광물업종은 전체 2건 700억원 모집에 4890억원어치 수요를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경쟁률 6.99 대 1로 업종 최고를 기록했다.
회사채를 1건 이상 발행한 26개 업종의 단순 평균 경쟁률은 2.19 대 1이다.
지난 3월 10일 발행한 한일시멘트 회사채(62회, 400억원)에는 모집금액의 무려 10배인 40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2012년 4월 수요예측 제도 시행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쌍용양회도 지난 6월8일 300억원을 모집했는데 890억원(2.96배)이 몰렸다.
비금속광물업종 발행기업은 대부분 시멘트업체다. 2012년(1건)과 2013년(9건) 발행물의 경우 수요예측 참여 기관투자가가 전무했다. 2014년(2건)에도 경쟁률이 1 대 1로 모집금액만 겨우 채우는데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과점적 지위를 활용한 판매단가 인상이 재무안정성 강화로 이어지자 시멘트업종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윤원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일시멘트 수요예측 성공에 대해 “절대금리 매력을 가진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서 옥(玉)으로 뽑힌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2월 한일시멘트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쌍용양회공업도 지난 5월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올렸다.
뜨거운 투자 열기 덕분에 이자비용도 크게 아끼게 됐다. 한일시멘트는 3년 만기 회사채를 기대(희망공모금리 상단)보다 0.47%포인트 낮은 2.537%에, 쌍용양회는 2년 만기 회사채를 0.60%포인트 낮은 3.527%에 발행했다.
업종별로 발행 건수가 5건 이상인 경우만 놓고 봤을 때는 통신(모집금액의 2.76배 수요 참여)과 음식료(2.52배) 업종이 수요예측 경쟁률 1, 2위를 차지했다. 작년 2위(2.90배)와 1위(3.03배)에 이어 가장 안정적인 업종으로서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다.
철강금속업종(2.3배)은 현대종합특수강(옛 동부특수강)과 현대비앤지스틸 등 현대차 계열사들의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 3위(2.30배)로 작년 11위(1.93배)에서 뛰어올랐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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