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동 기자 ]
송북시장도 여느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줄 서서 맛을 보는 인기 점포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영양 칼국수’는 칼국수와 콩국수(여름)로 유명하다. 푸짐한 양과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50여년 전통의 맛집이라지만 겉보기에 손님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배달 고객이 90%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때 배달물량이 인근 중국집 짜장면보다 많았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가게 주인 정귀식 대표는 평택지역 라이온스 회장과 한국경제신문 지국장을 맡기도 한 유명인사다.
소머리국밥으로 유명한 ‘낙원식당’도 40년의 역사를 지녔다. 매일 우려낸 신선한 육수와 맛깔스러운 김치가 일품이다. 19.8㎡, 탁자 6개의 작은 점포에 하루종일 손님이 줄을 잇는다. 매장 바깥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끊이지 않는다. 점주 김현분 씨는 어머니의 솜씨를 이어받아 2대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김서현 상인회 사무장은 “인사이동으로 서울로 거주지를 옮긴 공무원들도 진한 국물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고 소개했다.
‘개미식당’은 60대 노부부가 3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맛집이다. 가업을 잇기 위해 40대 아들도 가게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순댓국 육개장 소머리국밥 등 국물요리가 전문이다.
가족경영으로 직원을 따로 쓰지 않으며 식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게 장점이다. 따라서 맛이 변함없다는 평을 듣는다. 점주가 직접 뽑아내는 수육과 진한 국물 맛에 장보러 온 50~60대 주부도 자주 들른다.
‘송탄붕어빵’은 인터넷에서 널리 알려진 명소다. 바삭바삭하게 튀겨지는 반죽과 쫀득하고 알찬 팥 맛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긴다. 여름철인 6~8월에는 가게 문을 열지 않는다. 좁은 가게 안에서 붕어빵을 만들 때 발생하는 뜨거운 열기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가게 문을 여는 9월부터는 매장 바깥에서 번호표를 받아 빵을 사 갈 정도로 만만찮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인근 미군부대 단골고객도 많다. 귀국한 뒤 미국으로 붕어빵 재료를 보내달라는 간청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미군이 있을 만큼 마니아층이 두텁다.
평택=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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