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바닥 쳤나…펀드로 다시 돈 몰려

입력 2015-07-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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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펀드로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증시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가능성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돈이 다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의 방향성을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인 점을 고려해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26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1∼23일) 상장지수펀드를 뺀 공모형 중국 펀드에 104억원이 순유입했다. 상하이·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본토 펀드에는 373억원이 들어왔다.

반면 같은 기간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H주 펀드에서는 270억원이 빠져나갔다.

중국 펀드에서 5월과 6월 각각 2963억원, 2965억원이 순유출된 점을 고려하면 비록 크지 않은 규모지만 이달 들어 순유입 흐름으로 전환된 것이다.

펀드별로는 '신한BNPP중국본토RQFII자 1(H)[주식](종류A1)'의 이달 순유입액이 55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5∼6월 중국 펀드에서 대거 탈출한 자금이 일부 재유입되는 것은 중국 증시가 최근 중국 정부의 부양 정책 덕분에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12일 장중 5,178.19까지 올라가 고점을 찍었다가 이달 9일에는 3373.54까지 떨어지면서 한 달 사이 30% 넘게 폭락했다.

이후에도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다가 최근 들어서야 정부 산하 기관?주식 매수 등 강력한 정책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증시가 겨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070.9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가 어느 정도 회복됨에 따라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한 중국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3.84%를 기록,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 사이에서는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최근 다소 줄었지만 실물 경기 회복 추세가 뚜렷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상하이종합지수가 단기적으로 너무 많이 빠진 면이 있어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될 수는 있는 구간"이라면서도 "반등을 하더라도 4200선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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