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 값 급락에 평가손실 '1조8000억'

입력 2015-07-26 13:27   수정 2015-07-26 13:27

최근 국제 금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한국은행이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금투자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 의원(정의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금 매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2013년 한은이 사들인 금을 현 시세로 평가할 때 매입가 대비 평균 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김중수 전 총재 재임 당시 금 보유량 확충 계획을 세우고 공격적인 금 매입에 나선 바 있다. 한은의 금 매입량은 2011년 40톤, 2012년 30톤, 2013년 20톤 등으로 총 90톤에 달했다. 2013년 이후 한은의 금 보유량 변화는 없는 상태다.

박 의원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2011∼2013년 사들인 금 90톤의 매입가는 약 47억1000만달러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을 매달 공표하면서 보유 금의 가치를 시세가 아닌 매입 당시의 장부가를 기준으로 기재하고 있다.

현시세(1트로이온스당 1085.5달러 적용)를 적용한 금 90톤의 가치는 약 31억4000만달러로 평가손실액은 매입가 대비 15억7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시가를 적용한 금 90톤의 평가가치가 장부가 대비 3분의 2로 줄어든 것이다. 국제 원자재 값 하락과 함께 국제 금 값도 추락을 지속하고 있어 평가손실은 더 커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국제 금 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박원석 의원은 "한은의 금 투자는 장기보유 성격이므로 당장 손실이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앙은행으로서 당시 투자 시기과 과정, 대상 선정 등이 적절했는지 책임 있는 해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csun00@hankyung.com



[7/31] 中자오상증권초청, 2015 중국주식 투자전략 강연회 (무료)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기사보다 빠른 주식정보 , 슈퍼개미 APP]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