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에 맥주를 담아줬는데,거품밖에 없어서 진짜 힘들었어요.하하!“
전인지는 시종일관 유쾌했다. 한·미·일 3개국 메이저 대회 제패하는 큰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긴장 상황에서도 ”즐겁게 추억을 만들자“며 흔들리려는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그는 시상식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경기를 즐기려고 했고, 실수는 지나간 일로 흘러버렸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날씨가 덥고 습했다. 손에 땀이 많이 났다. 더운 날씨속에서도 응원해주신 갤러리 여러분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오늘 중점을 둔 게 있다면.
“대회장인 블루헤런은 4년 전에 실수가 좀 있었던 곳이다.이번 대회에서도 16번홀에서 굉장히 긴장했다. 하지만 그 긴장감을 즐기려 했다.내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했다. 결과가 좋았다.”
▶언제가 고비였나.
“9번, 10번홀에서 보기를 해서 힘들었다. 13번홀에서 버디를 얻은 게 경기 분위기를 바꾼 계기가 된 것 같다.”
▶언제 우승을 확신했나.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퍼팅이 자꾸 홀컵을 스쳤다. 그런데 13번홀에서는 감에 집중했다. 본능에 의지하려 했다. 감이 다 ?살아났고,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목표 5개가 있었는데.
“다 이뤘다. 마지막이 LPGA시드권 확보였는데 지난번 US여자오픈 때 이미 이뤘다. 근데 생각이 안 나서 말을 못한 것이다.”
▶항상 샷하기 전 신경쓰는 것이 있나.
“루틴이다. 선생님인 박원 프로가 가르쳐주신 것이다.”
▶마지막 버디 퍼팅 때 무슨 생각했나.
“캐디가 성공하면 아이스크림 사주겠다고 했다. 볼이 들어가는 순간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윙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항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느꼈는데 문제를 알면서도 대회를 계속 나가야 하니까 쉽게 고치지 못한 게 있다. 백스윙 탑에서 엎어져서 내려오는 동작이 문제였다. 2013년도 어깨통증이 왔고 쇄골이 부러졌다. 준비운동을 못할 정도로 아팠다. 그때 클럽을 잡지 못했다. 이후부터 문제가 시작됐다.그 격차를 완전히 줄이려고 했다.”
▶새로운 목표를 세웠나.
“아직 특별한 것은 없다. 현재 주어지는 행복에 모두 감사하려고 한다. 특히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즐겁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우승 세리머니로 맥주를 마셨다. 주량은?
“잘 안 마시는데 그래도 좋은 날인 만큼 많이 마시려 노력했다. 근데 거품만 있어서 굉장히 힘들었다.(웃음)”
▶큰 목표를 이루면 슬럼프가 오는 경우가 많이 오는데.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추억을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
▶성격이 내정적인가.
“낯선 것에 적응을 잘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적응하고 즐기려 노력한다.”
▶본인만의 마인드컨트롤 방법이 있나.
“실수했을 때는 이미 지나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잊는다. 흘러가는 대로 놔두자고 생각한다.”
▶중요한 퍼팅 때 떨리나. 본인 혈압을 아나.
“얼마 전 재봤는데 90정도다. 저혈압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가끔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 같다. 심박 수는 50~60 정도다. 주변에서 마라톤선수했으면 잘 했을 거라고 하더라. 그런데 지난 5월 일본 대회 우승 때는 정말 처음으로 손이 떨렸다. 그게 제 성장과 이번 큰 대회에서 기록 세우는 데 도움 된 것 같다.”
여주=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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