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재테크 1순위'로 떠올라

입력 2015-07-26 21:34  

新펀드 전쟁 최후의 승자는

퇴직연금 투자 한도 70%로 확대
국민연금도 주식투자 늘리기로



[ 조재길 기자 ] 앞으로 주식형 펀드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1.5%까지 낮아진 데다 퇴직연금의 주식 투자한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확정기여(DC)형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주식형 펀드 투자 한도를 종전 40%에서 70%로 대폭 확대했다. 직장인이 펀드 성과에 따라 노후 자산을 크게 불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미국이 1980년대 DC형 퇴직연금인 401K를 도입한 뒤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45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역시 주식 투자 비중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연금자산의 90% 이상이 예금과 같은 원금보장형 상품에 투입돼 있지만 앞으로 이 자산 중 상당액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투자 때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는 통계도 ‘주식은 위험하다’는 편견을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상품의 판매 후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주식형 연금펀드가 연 6.0%로 최고다. 은행 연금신탁 수익률(연 3.9%)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판매 후 수익률은 최초 판매일부터 20년간 매달 일정액을 낸다고 가정할 때의 지표로, 금융감독원이 정기 공시한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국내 공적·사적연금 자산이 2030년 43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추산”이라며 “자산운용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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