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싱크홀 측정기 도입…감염병 연구예산 21% 늘려

입력 2015-07-26 22:32  

2016년 정부 R&D 예산 어디에 쓰나 (2) 재난재해 대응 중심으로

재난재해 예산 7083억 편성
ICT 활용해 해상안전 강화
홍수 예측 기술 개발 45억



[ 이호기 기자 ] 김정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서울시, 세종대 등과 공동으로 ‘싱크홀’ 탐지 및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싱크홀은 땅속에 있는 암석이 침식되거나 흙 자갈 등이 유실되면서 지반 위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땅이 꺼지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이 같은 싱크홀이 발견돼 도로 위 차량이나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땅속 동공(洞空)의 존재를 사전 점검하는 게 필수다. 도로를 파괴하지 않고 동공을 찾아낼 수 있는 기존 탐지 장비는 레이더를 이용한 지면투사레이더(GPR)나 롤러의 주기적인 압력으로 지지력을 분석하는 ‘이동식 롤링 휨 측정계’(RDD) 등이 있다. 김 선임연구원은 “GPR과 RDD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 탐사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사업에 올해 22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에도 2억원(9%) 증가한 24억원을 책정했다.

미래부는 이를 포함한 내년 재난재해 및 안전 연구개발(R&D) 예산으로 올해보다 11.2% 늘어난 7083억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전체 감염병 연구 예산은 내년 941억원으로 올해보다 2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병원 중심 감염병 대응 연구 등 인체 감염병 R&D에 올해보다 29.4% 늘어난 610억원을 투자한다.

식품 안전 확보 R&D 예산도 내년 684억원으로 올해보다 4.9%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건강식품 가짜 판별 평가(12억원), 주류 안전관리 시험법 개발(26억원) 등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선박 안전운항 및 해양 조난 상황의 신속 대응 등 해상교통 안전 강화를 위한 R&D에 올해보다 361% 증액된 120억원을 투자한다. 해양 안전 및 해양 교통시설 기술 개발 등이 대표 사업이다.

스미싱·파밍 등 전자금융 사기나 사이버 범죄를 막을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에는 올해보다 74.2% 증가한 108억원이 책정됐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 예측 프로그램 개발에도 올해보다 118.5% 증가한 48억원을 지원한다.

홍수 예방 등 기후변화 대응 예산은 올해 2544억원에서 내년 2567억원으로 0.9% 늘었다. 온실가스 처리 기술 및 화석연료 대체 기술 개발에 528억원을 편성했다.

변순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업조정본부장은 “내년 R&D 예산은 재난·재해에 대한 신속한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그동안 투자가 소홀했던 분야 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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