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
김익환 우진플라임 대표와 이규윤 다원체어스 대표가 제81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으로 선정됐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은 수출 확대와 고용 증대에 기여한 중소 수출기업인을 매달 두 명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우진플라임, 4545만달러 수출
우진플라임은 공격적인 해외영업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85년 설립된 이 회사는 플라스틱 사출성형기를 제조한다. 플라스틱 사출성형기는 자동차, 휴대폰, TV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제품을 찍어낼 수 있는 산업용 기계다.
김 대표는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중국, 미국 등 5개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글로벌 고객사는 600여곳에 달한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25.1% 늘어난 4545만달러(약 531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1898억원이었다.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개발(R&D)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0년부터 독일과 오스트리아 업체 네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엔 오스트리아에 제2연구소를 설립했다. 또한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해 같은 해 10월 충북 보은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수출전략은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엔 저렴한 제품만 판매하고, 고가 사출성형기는 동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다원체어스, 창업부터 해외 겨냥
사무용 의자 및 부품업체 다원체어스는 2001년 창업 때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삼았다. 이규윤 대표는 “국내 의자시장은 규모가 작아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어렵더라도 처음부터 해외시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7~8회 해외전시회에 나간 것도 이 때문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를 고집하며 회사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2010년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디자인 등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이 결과 미국 중국 등 36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등 중동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대표는 “중동지역은 많은 건물을 짓는 중이라 사무용 의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동사람 체형에 맞춰 좌판을 크게 제작하는 등 현지맞춤형 전략이 통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102.5% 늘어나 437만달러(약 51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199억원이었다.
이 대표는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올해도 수출이 60%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더 많은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의자업체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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