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지스틱스는 이자비용 2.35%p 낮춰
이 기사는 07월13일(11: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올 상반기 기관투자가들은 신용등급 ‘강세’ 채권에 유난히 비싼 값을 쳐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신용등급 강등 기업 수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희소가치가 부각된 결과라는 평가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 1~6월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발행금리를 기대치보다 크게 낮춘 상위 3개사는 순서대로 현대로지스틱스(34-2회, 34-1회), 쌍용양회공업(306회), 한일시멘트(62회)로 나타났다.
집계 대상 기업은 수요예측 때 해당 회사에 대한 '채권평가사들의 평가금리(개별민평금리)'를 바탕으로 희망공모금리를 제시한 일반회사채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최근 6개월 이내에 신용등급 상승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작년 10월 신용등급이 기존 ‘BBB-’에서 ‘BBB+’로 두 단계 오른데 이어 올 3월에도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올라갔다. 최대주주가 2014년 9월 기존 현대그룹에서 오릭스·롯데그룹으로 넘어가면서 재무안정성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는 2012년 이후 시멘트값 인상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2월 한일시멘트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5월에는 쌍용양회공업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올렸다.
기관투자가들은 신용등급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은 현대로지스틱스 청약에 특히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3년물인 34-2회의 경우 100억원 모집에 710억원이 몰려 희망금리(상단) 대비 조달비용 절감 폭이 무려 2.35%포인트에 달했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역대 최대 폭이다. 발행 직전일 확정하는 최종 조달금리는 연 3.125%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표주관사가 BBB+ 회사채 수요 부족을 예상해 희망공모금리 상단을 높게 잡았는데 우려와 달리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신용등급 상향을 예상하고 BBB 투자한도를 늘려서까지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쌍용양회공업과 한일시멘트도 희망금리 대비 금리할인폭으로 역대 2위와 3위에 올라 올 상반기 신용등급 개선 채권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갈증을 반영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7/31] 中자오상증권초청, 2015 중국주식 투자전략 강연회 (무료)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