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이런 놀라운 경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저녁에 문을 여는 전통시장을 찾으면 될 것 같다. 울산광역시 '중앙시장'과 광주광역시 '남광주시장'이 그런 곳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27일 지난 4~5월 실시한 전통시장 '야(夜)시장' 공모사업에서 심사를 거쳐 광주 남광주시장과 울산 중앙시장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들 시장은 점포 영업이 끝나면 삭막함이 느껴지는 시장에서 밤에 빈 점포를 이용한 청년몰(mall)을 운영하고 지역 특성을 살린 야시장 매대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밤시장 문화를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행정자치부는 지역민의 삶과 가장 밀접하면서도 조금의 불편함 때문에 소외된 전통시장을 탈바꿈시켜 지역상권 활성화의 주역으로 발돋움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夜시장'을 시장의 역사성과 지역문화의 정취를 담아 추억과 정감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광주광역시 '남광주시장'이 대표적이다. 이 곳은 광주역에서 남광주역 동성중까지 옛 철도폐선구간을 공원으로 조성해 '푸른길 야시장'으로 이름짓고, 매주 금·토요일 시범운영 후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간 운영한다.</p>
▲ 남광주시장은 야시장으로 과거 수산물 거점지의 도약을 꿈꾼다. (사진=남광주시장) |
<p style="text-align: justify">주요 전략은 먹거리, 남광주밥상, 아시아푸드존, 문화예술 체험존을 운영하며 새벽 수산물 시장의 특성을 살린 '남광주밥상' 상품을 개발해 운영하는 것이다. 청년상인을 육성하고, 인근에 설립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특히 양림동역사문화마을과 이번에 신축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철길푸른공원 등을 연계할 수 있는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하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요즘 세대의 트렌드에 맞게 야시장 매대의 40% 가량을 청년상인으로 구성해 젊은 관광객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울산광역시 '중앙시장'도 들여다 볼만 하다. '울산1번지 종갓집 야시장'이란 명칭으로 월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에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밤시장을 운영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1974년 개설된 역사가 깊은 시장으로 시민들에게 종갓집 역할을 해왔으나 상권이 이동되면서 침체기를 맞았다. 시장을 1구간부터 4구간까지 4구역으로 나눠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시장으로 과거 종갓집의 재기를 노린다.</p>
<p style="text-align: justify">1구간은 낭만존으로 곰장어와 옛날통닭 등 향토음식점 앞 야외테이블을 설치하고, 2-1구간은 젊은층을 공략하여 음료와 세계 먹거리를 판매한다. 2-2구간은 5060존으로 이름 붙이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년 창업존을 구성한다. 3구간에는 청년들이 직접 CEO가 되어 제빵, 가방, 악세사리 등을 판매한다. 나머지 4구간은 과거 7080가요나 클럽 DJ들로 구성된 어울림 공간을 마련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광주, 울산 모두 야시장 조성에 있어서 전통시장 상인회와 지자체가 함께 거버넌스를 이루어 계획수립부터 조성과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자율적인 추진을 하게 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한편, 행정자치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야시장을 7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경주 중앙 야시장, 목포 남진 야시장, 부여 백제문화 야시장의 개장도 앞당겨 서두른다는 계획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김성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앞으로 개설되는 야시장은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해 운영하는데 촛점을 맞출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p>
이시헌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h333@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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