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CEO가 탐낸다는 그 자동차?

입력 2015-07-27 18:43   수정 2015-07-29 09:55

▲ 애플의 CEO 팀쿡이 미래먹거리로 지목하고 있는 스마트 카(car)의 모델이 된 BMW의 순수전기자동차 'i3'(사진=QOMPASS뉴스 백승준 기자)
<p>[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시계 다음은 자동차가 될 것 같다. 스마트 폰의 강자 '애플'이 스마트 워치(watch) 다음으로 스마트 카(Car)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p>

<p>단서는 독일의 비즈니스 매거진 <마나거마가진> 8월호가 제공했다. 이 매거진은 애플이 전기자동차 프로젝트 '타이탄'을 진행하면서 BMW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p>

<p>'타이탄'은 전기차 개발에 2000억 달러(약 231조원)를 투자하는 애플의 신사업이다. 기본 외형 모델로는 BMW의 전기차인 i3기종이 논의되고 있다고 <마나거마가진>이 보도했다. </p>

<p>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애플 임원들과 함께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BMW전기차 운영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i car' 모델로 BMW 전기차 모델인 'i3'가 떠오르?있는 것이다.</p>

<p>'i3'는 탄소섬유를 적용한 BMW의 해치백 모델로, 무게는 가볍지만 강도는 높은 것이 특징이다. </p>

<p>애플은 그동안 더그 베츠 전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 전무를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전문 연구가 폴 퍼게일 등이 새로 합류한 것만 봐도 그렇다. </p>

<p>애플은 쿠퍼티노 인근 빌딩을 임대하는 등 차고와 차량수리, 테스트용 시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p>

<p>BMW의 `i3'는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가장 미래적인 디자인과 플랫폼을 가진 차임이 분명해 보인다. 'i3'는 테슬라(Tesla Motors)를 제외하면 현존하는 최고의 자동차와 전기 기술 등이 결합된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p>

<p>애플이 i카의 기본 모델로 i3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디자인과 성능 모든 면에서 팀쿡의 눈에 들만한 요소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p>

<p>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 스포츠카와 같은 성능을 지닌 전기차를 만드는 테슬라가 구매 가격을 고가에서 저가로 낮춰 대중성을 확보하는 날을 전문가들은 2017년 중반 쯤으로 보고 있다. 이 시점에 이르면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물론 기존의 완성차 업계에 일대 격랑이 일 전망이다.</p>

<p>이때 쯤 '테슬러'와 함께 전기차 시장을 양분할 가장 무서운 경쟁자로 '애플'이 손꼽히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BMW와 합작해 테슬라와 경쟁이 가능한 전기차를 양산할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는 것이다.</p>

▲ 글씨가 써있는 검은색 부분이 카본 Fiber. 사람이 탑승하는 부분은 카본 Fiber로 되어 있고, 바퀴가 연결되어 있는 구동계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다. 애플은 이렇게 두개로 나뉘어진 BMW i3의 라이프 드라이브(Life Drive) 아키텍처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QOMPASS뉴스 백승준 기자)
▲ BMW 전기자동차 'i3' 실내 (사진=QOMPASS뉴스 백승준 기자)
<p>♦ 'BMW i3' 체험기= 기자는 애플 'i Car'의 기본 모델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BMW i3'를 체험하기 위해 지난 7월26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리이빙 센터로 향했다. </p>

<p>인천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드라이빙 센터는 2014년 8월에 만들어진 곳으로 주말에는 백화점처럼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p>

<p>BMW의 여러 신형 자동차를 구경할 수도 있고, 실제로 타보기도 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커피숍과 고급 레스토랑 등 가족끼리 주말을 여유롭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곳으로도 안성맞춤이다. </p>

<p>여기서는 약간의 돈을 지불하면, 고성능 BMW 차량을 직접 시승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스트럭터가 옆에 동승해서 축구장 33개 크기의 트랙을 직접 돌며 드라이빙 체험을 만끽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하지만 예약은 필수다.</p>

<p>이제 'i3'를 직접 타 볼 차례다. 10분 동안 사전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i3' 의자를 몸에 맞추는 법, 시동 거는 법, 주차 버튼의 위치와 활용법 등 'i3' 사용법을 간략히 가르쳐 준다. </p>

<p>체험은 보통 3명~6명이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뒤 인스트럭터(instructor)가 운전하는 'i3'차량을 줄줄이 뒤따라가며 체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날은 비가 많이 내려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그마저도 사정이 있어 기자 혼자 개인교습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p>

<p>동력으로 전기만을 사용하는 '순수' 전기차 'i3'에 올랐을 때 제일 먼저 기자를 반겨준 것은 강력한 '에어컨 바람'이었다. 멀리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은 더위로 지친 기자에게 반가움과 안락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p>

<p>또한 '소형차임에도 실내는 넓구나'는 하는 느낌을 주었다. 에어컨이 나오는 위치가 저 멀리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인테리어도 보통의 BMW와 같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p>

<p>"실내는 BMW와 같구나. 전기차인데, 성능도 BMW와 같을까?" 머릿 속에 의구심이 들었다.</p>

<p>의구심이 사라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천천히 가속 페달을 밟았다.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발에서 페달을 떼면 감속이 이뤄졌다. 이것은 보통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른 부분이다. </p>

<p>페달을 떼어도 자동차는 굴러가고, 그 동력으로 전기 에너지를 다시 저장하느라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이라고 '안정민' 인스트럭터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p>

<p>기자는 주행 중 감속을 시킬 때 브레이크로 발을 옮기지 않아도, 발만 떼면 자동으로 감속되는 이 기능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p>

<p>인스트럭터의 'i3'를 따라 천천히 작은 주자장 크기의 공간으로 이동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여기서 가르치는 급브레이크 기술은 사고에 대비해 미리 주행전 교육을 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p>

<p>처음에는 작은 공간을 S자를 그리며 나아가다가 이후에는 큰 원을 그리며 공간을 빙빙 돌았다. 다음은 속도를 낼 차례다. 시속 40km. 나중에는 최대한 가속을 내다가 지정된 위치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 체험을 했다.</p>

<p>속도를 내는 데,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급브레이크도 수준급이었다.</p>

<p>오른쪽으로 핸들을 최대한 꺾어 회전하는 주행차례가 다가왔다. 속도를 내도 작은 원을 그리며 옆으로 밀리지 않았다. 보통의 내연기관차는 큰 원을 그리기 마련인데, 전기차를 위해 처음부터 새로 설계되었다는 'i3'는 도시친화적인 DNA를 몸에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p>

<p>작은 공간에서 연습을 마치자 트랙에 들어가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650m 직선구간과 다양한 코너구간이 있었다. </p>

<p>650m 직선구간에서 최대속도인 시속150km를 내보려고 했지만 급제동 걸기가 무서워 기자는 시속 130km까지만 밟고 제동을 걸었다. </p>

<p>33개 축구장 크기의 트랙에 비해 직선 구간은 짧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i3' 엔진은 170마력에 최대 25.5토크를 자랑하는데, 이는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인 미니쿠퍼 SD모델과 동일한 것이다. 직선 구간 주행은 내연기관 못지 않게 성능이 뛰어났다.</p>

<p>가속페달을 한번에 끝까지 밟아 보았다. '징~'하는 작은 소음이 짧게 들린 후, 최대토크로 돌아가는 시간인 것 같았다. 하지만 내연기관과 다르게 i3는 최대 토크로 바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p>

<p>'i3'는 안정적으로 속도를 높여갔다. '징~'하는 짧고 작은 소리가 가속되는 느낌이 들어 좋았지만, 최대 토크 이후 더 이상 전기적인 소음이나 차체의 뒤로 밀림은 느껴지지 않았다. </p>

<p>차안에서는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그러나 바깥 풍경은 속도감이 많이 느껴졌다.</p>

<p>안정민 인스트럭터는 전기차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편견과는 다르게, 언덕도 보통의 내연기관만큼 무리없이 잘 오른다고 설명해 주었다. </p>

<p>'i3'는 한번 충전으로 150km를 갈 수 있고, 시속 100km를 7.2초 안에 주파할 수 있어 내연기관인 BMW 320d보다 가속력이 좋다는 것이 인스트럭터의 설명이다.</p>

<p>BMW의 i3가 미래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려는 생산자의 '의지'도 크게 작용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p>

▲ 전기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는 BMW 'i3' (사진=QOMPASS뉴스 백승준 기자)
▲ BMW 'i3' 시승을 앞둔 백승준 기자 (사진=QOMPASS뉴스)
▲ BMW 'i3' 드라이빙 체험이 끝난후 '안정민' 인스트럭터와 함께 했다.(사진=QOMPASS뉴스)
<p>▲ BMW i3는 핸들 뒤에 Start 키가 위치해 있다. (사진=QOMPASS뉴스 백승준 기자)</p>

▲ Start와 Stop 키는 마치 컴퓨터 본체처럼 전원이 들어오고 나간다. 이어 주행변환 장치를 D에 놓으면 운행이 시작되고, Park 키는 운전대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사진=QOMPASS뉴스 백승준 기자)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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