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핵폭탄의 아버지' 압둘 칼람 전 대통령 별세

입력 2015-07-28 18:33  

‘인도 핵폭탄의 아버지’ ‘미사일 맨’이라 불린 A P J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3세.

칼람 전 대통령은 이날 메갈라야 주도인 실롱에 있는 IIM대에서 강연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고 인도 NDTV 등이 보도했다.

칼람 전 대통령은 국방·우주산업 분야 과학자로 1982년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 소장에 올랐고, 1989년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아그니 미사일을 개발했다.

1998년에는 라자스탄주 사막에서 실시된 2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파키스탄과 핵폭탄 개발 경쟁을 하던 인도의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는 이후 현재 집권당이기도 한 인도국민당(BJP)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2002년 선거에서 상하원 및 주 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89.58% 지지로 1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인도에서 대통령의 실질적 권한은 크지 않지만, 5년의 재임 기간 서민과 청년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06년 한국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이듬해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선주자로 인도를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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