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운동 하루 10분씩만 하세요!…나이 여든 넘어도 200야드는 거뜬"

입력 2015-07-28 18:48  

설준희 연세 골프·사이언스 센터장이 전하는 100세까지 건강한 골프 즐기는 법

의학과 골프 트레이닝 접목…골퍼들 신체상태 정밀 분석
LPGA출신 최송이 프로가 내 몸에 딱 맞는 스윙 처방
심폐기능 좋아야 퍼팅 잘해…어딘가 아프면 뇌가 알고 피해
묻지마 스윙 연습은 몸 망쳐



[ 이관우 기자 ] “나이가 들면 비거리가 줄고, 타수가 늘어난다는 건 고정관념입니다. 손가락 운동만 하루 10분씩 꾸준히 해도 80대에도 200야드 가까이 드라이버샷을 날릴 수 있습니다.”

‘타수 줄이기’를 지상 과제로 삼는 골프는 불행한 것이라고 규정하는 의사가 있다. 설준희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68·사진)다. 그에겐 건강이 ‘골프의 시작이자 끝’이다.

28일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세브란스병원 건강검진센터 세브란스체크업에서 만난 설 교수는 “골프를 건강하게 오래 즐기려면 자신의 신체 특성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운동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하면 100세까지도 거뜬히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골프 실력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물론이다.

“여든이 넘은 지인이 있는데 비거리가 220야드쯤 됩니다. 250야드를 목표로 아직도 운동을 거르지 않고 있고요. 나이 때문에 비거리가 준다는 건 핑계에 불과합니다.”


그 역시 이런 지론을 실천하고 있다. 설 교수는 일흔 가까운 나이인데도 200야드를 훌쩍 넘기는 드라이버샷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장타자이자 골프 마니아다. 연세대 의대에서 심장학·스포츠의학을 전공한 그는 고등학교(배재고)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했고, 수영 강사자격증까지 따낼 만큼 만능 스포츠맨으로 살아왔다. 예순을 넘어서는 6년 동안 권투로 몸을 다지기도 했다.

세브란스체크업 신체리모델링센터장인 그는 이 같은 철학을 기반으로 의학과 골프 트레이닝을 접목한 ‘연세 골프·사이언스’의 운영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는 지난달 8일 서울역 앞에 있는 연세재단 세브란스 빌딩 5층에 시설과 인력을 확충해 다시 문을 열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는 골퍼들의 신체 상태를 의학적으로 분석해 균형 잡힌 몸으로 복원해주는 한편 전문적인 스윙 트레이닝을 통해 오랫동안 건강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위해 척추구조 및 근력 분석, 하체근력 분석, 3D(3차원)체형분석 등을 해 운동 해법을 처방해준다.

“단순히 허벅지 근육만 키운다고 비거리가 늘지는 않아요. 지면을 박찰 수 있는 발목 힘과 엉덩이, 허리는 물론 그립을 잡는 손가락까지 스윙 과정에서 연쇄적으로 움직이는 주요 근육을 고루 발달시켜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약한 부위에서 가장 빨리 부상과 통증이 찾아오기 마련이죠.”

설 교수가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건 심폐기능이다. 그는 “심장이 강해야 긴장된 상황에서도 퍼팅을 성공시킬 수 있다”며 “운동을 통해 심박동수를 60대로 낮추면 골프 실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몸에 맞는 스윙을 완성해주는 것도 연세 골프·사이언스의 강점이다. 스윙 때 각 신체 부분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포착하는 K베스트(조끼)와 무게중심을 분석하는 샘 밸런스 패드, 스윙궤도와 발사각 등 26가지의 스윙 요소를 분석하는 트랙맨 등이 기본 장비다. 여기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프로 출신이자 현재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인 최송이 프로가 맞춤형으로 스윙 교정을 해준다.

설 교수는 이미 어깨 근육이 굳어 있는데도 폴로스루와 피니시를 잘하려고 연습에만 몰입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라운드 중에도 ‘아이고 힘들다’ 하는 느낌이 든다면 어딘가 신체적 불균형이 있다고 생각하고 빨리 치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딘가 아프면 뇌가 알고 피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윙이 자기도 모르게 달라지는 거죠. 이런 문제를 찾아내 자신과 딱 맞는 스윙 메커니즘을 찾는 게 ‘묻지마 레슨’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골퍼들이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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