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삼성,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1등' 격전

입력 2015-07-29 10:59   수정 2015-07-29 11:09

2분기 22.3% 점유율…2006년 진출 후 첫 1위


[ 김민성 기자 ] 글로벌 세탁기 사업 전통의 강호인 LG전자와 반격을 노리는 삼성전자가 가전업계 최대 경쟁 시장인 미국에서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격전을 벌이고 있다.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미국 드럼세탁기 부문 처음으로 LG전자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분기 매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0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로 놓고 보면 LG전자의 미국 드럼세탁기 매출액 기준 LG전자가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인 삼성전자와의 약 5%p 격차. LG전자가 미국 진출 4년 만인 2007년 드럼세탁기 매출액 기준 첫 정상에 오른 후 연간 단위로는 지난해까지 8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사실상 국내를 대표하는 두 가전업체가 미국 세탁기 시장을 수년째 평정하고 있는 구조다. 고가 유럽산 및 현지 제조사 등 유수 가전업체가 치열한 판매전을 벌이는 미국 시장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미국은 세탁기 중에서도 고가인 드럼세탁기가 전체 판매량의 약 35%를 차지할만큼 프리미엄 제품 인기가 높다.

29일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트라큐라인(TraQline)이 조사한 올해 2분기 미국 드럼세탁기 판매량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2.3% 매출 점유율로 처음 1위에 올랐다. 강력한 경쟁사인 LG전자를 처음 추월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를 포함해 연간 점유율에서는 여전히 1위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Stevenson Company)에 따르면 올 상반기 브랜드별 드럼세탁기 매출액 기준 LG전자의 점유율은 24.3%로 1위를 지켰다. 특히 9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군 점유율은 30.1%다. 2위인 삼성전자와는 약 15%p 격차라는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드럼세탁기는 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빠른 세탁 시간, 다양한 편의기능 등으로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급 최대 세탁 용량은 물론 강력한 물 분사 기술로 세탁 시간을 줄이고, 자동으로 세탁조를 청소하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최고 권위의 시장조사업체인 JD 파워가 발표한 세탁가전 부문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업계 최초로 드럼세탁기·전자동세탁기·의류 건조기 등 전체 세탁기 3개 부문 평가 1위를 휩쓸기도 했다.

박병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는 현지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 덕분"이라며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으로 글로벌 세탁 가전업계를 선도해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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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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