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루빅스'는 '개인화 뉴스' 씨앗될까?

입력 2015-07-29 16:20  


(최진순의 넷 세상)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는 지난 6월 다음 첫화면(모바일 앱/웹)과 카카오톡 채널 뉴스카드에 루빅스(RUBICS)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다음카카오가 자체개발한 루빅스는 이용자의 콘텐츠 선호도를 실시간으로 파악(Machine Learning)해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들을 자동 추천하는 시스템인데요. 이용자 개인의 콘텐츠 소비 성향과 이용자 집단의 특징을 판단합니다. 콘텐츠 최초 추천 후에는 이용자 개인의 관심사를 지속적으로 판단해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를 보여줍니다.

즉, 관심사가 다를수록 다른 기사들이 제공돼 이용자 별로 모바일 뉴스 화면이 달라집니다. 같은 기사라도 선호도에 따라 위치도 다릅니다. 다음카카오는 이용자에게 보여지는 콘텐츠 다양성이 최대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언론사들로부터 일 평균 3만 건 정도의 기사를 받는데요. 이중 10%인 약 3천 건의 기사가 루빅스풀에서 경쟁하고 최종 노출됩니다. 임선영 다음카카오 미디어팀장은 "관심사 기반으로 노출된 뒤 이용자의 뉴스 소비량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롱테일형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선영 미디어팀장은 "루빅스는 누군가에게는 의미있을 뉴스가 정확히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혁신을 상징한다. 뉴스가 한 차례라도 열람될 수 있는 '기사 재고율' 0%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 뉴스 시장은 연예뉴스, 자극적인 큐레이션 스타일 등으로 생명주기가 짧은 뉴스가 범람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뉴스는 포털사이트처럼 큰 뉴스 플랫폼에서는 순간 클릭률(CTR)은 높지만 빨리 퇴출됩니다. 특히 이런 뉴스에 빈번히 노출되는 이용자의 경우 클릭하지 않고도 소비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이용자에게 '뉴스 소비 피로도'가 유발되는 것인데요.

뉴스 밸류와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이용자들에게 노출되는 것에 비해 사안을 이해할만한 독자에게 뉴스를 정확히 전달할 경우 뉴스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자 모두 만족도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보다 공익적인 주제의 뉴스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선영 미디어팀장은 "상대적으로 정보 가치가 높고 탄탄한 스토리가 있는 뉴스가 평균 클릭률이 높다. 다시 말해 루빅스 경쟁력이 높다. 올해 내 제휴사에 관련 리포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금주 중 뉴스검색 결과에 뉴스의 신뢰도, 중복과 반복 등을 반영한 새 알고리즘을 적용합니다. 또 썸네일 이미지를 포함하는 등 루빅스 시스템을 다음 모바일 콘텐츠 전체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개인화, 스트리밍 등이 보편화하는 모바일에서 다음카카오 뉴스의 도전이 시장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끝) / 디지털전략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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