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중고차 시장] "중고차 제값 받으려면 여름 가기 전 파세요"

입력 2015-07-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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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글로비스 '중고차 이야기'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7~12월 중고차 시장 전망

연말로 갈수록 매물 쏟아져 가격 하락

아반떼·스포티지·K5 등 신모델 풀리기 전 파는 게 유리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매매대행 서비스 브랜드인 ‘오토벨’이 올 하반기(7~12월) 중고차시장 전망을 내놨다. 연말로 갈수록 중고차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3분기(7~9월)에 차를 파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이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중고차시장 변화를 알아보자.

다양한 신차종의 출시 잇따라

하반기 가장 눈길을 끄는 현상은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고돼 있다는 점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는 40여종에 달한다. 국산차업체는 국내 점유율 회복을 목표로, 수입차업체는 시장을 확대하려고 신차를 무기로 정면 대결을 펼칠 모양새다. 아반떼·에쿠스·스포티지 등 완성차 회사의 주력 모델들이 줄줄이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신차가 출시되면 해당 차종 구형 모델의 중고차 시세는 떨어진다. 신형 모델이 중고차시장에 풀리면 구형 모델을 찾던 중고차 소비자들의 수요가 신형 모델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차량을 처분할 계획이 있는 아반떼·에쿠스·스포티지 소유주들은 신모델이 중고차 시장에 풀리기 전에 차를 팔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된다.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신형 K5나 스파크는 중고차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전에 구형 모델을 팔아야 손해를 덜 볼 수 있다”며 “신차 출시로 인한 중고차 가격 하락은 같은 모델뿐 아니라 해당 세그먼트 전체에 나타날 수 있어 아반떼·스포티지의 경쟁모델인 K3·투싼 소유주들도 중고차 시세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렌터카 중고차 공급 늘어

중고차시장에 대규모로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렌터카 물량도 하반기 중고차 시세 하락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수요가 많은 휴가철엔 렌터카 회사들은 평소보다 많은 렌터카를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여름 휴가철 직후 렌터카 회사들은 자체 물량 매각에 나서게 되고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렌터카 주요 차종인 중대형 세단의 중고차 가격은 떨어진다.

렌터카 물량 증가는 잇따른 신차 출시와도 관계가 있다. 렌터카의 차량 교체 주기는 보통 3년인데, 신차가 출시되면 렌터카 회사들은 신차 확보를 위해 구형 모델 교체를 진행한다. 렌터카 고객들이 신차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 신차 출시가 늘어나면 기존에 사용하던 렌터카가 대규모로 중고차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렌터카 물량 수만대가 중고차시장에 쏟아지는 만큼, 중고차를 처분할 때 뼜羔ソ쳄揚?움직임도 고려해야 한다.

신차 판매 증가, 연식 변경도 고려

중고차를 팔 계획이라면 되도록 4분기는 피해야 한다. 신차 판매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회사들이 다양한 할인행사와 프로모션을 하기 때문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중고차 가격은 떨어진다. 신차 구매가 늘어나면서 중고차 공급은 많아지고 가격은 하락한다. 더불어 해가 바뀌면 보유 차량의 연식이 올라가 시세가 떨어진다. 중고차 소유주들은 연말이 오기 전에 차량 매각을 서두를 가능성이 크다. 중고차 시장가격이 떨어지는 또 다른 요인이다. 따라서 하반기에 중고차를 팔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여름이 지나고 나면 매각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박지영 < 현대글로비스 과장 jypark13@glovi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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