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36쪽 / 1만3500원
[ 고재연 기자 ] 제주도 출신인 저자의 꿈은 ‘내 집 마련’이었다. 보증금 1000만원에 50만~60만원씩 내는 월세가 너무나 아깝게 느껴졌다. 주변을 봐도 한 달 월급을 월세와 생활비로 쓰고 나면 저축은 꿈도 못 꾸는 사람이 많았다. 그는 부동산 경매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23세에 경매로 ‘내 집’을 마련했고, 28세엔 10억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모았다.
저자는 《월세 낼 돈이면 경매로 집 산다》에서 부동산 경매로 자산을 늘린 성공담을 낱낱이 소개한다. 그는 “보증금 1000만~2000만원의 종잣돈만 있으면 비싼 월세를 내고 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다. 인천 계양의 한 빌라에 투자한 경험을 사례로 든다.
저자는 빌라를 1억500만원에 낙찰받았다. 자금은 낙찰가의 90%인 9500만원을 연이율 3.8%에 대출받아 조달했다. 시세에 따라 보증금 1500만원, 월세 50만원에 임대를 줬다. 적당한 대출을 받으면 경매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임차인은 월 이자 30만원 정도만 내면 살 수 있는 집에 50만원씩 월세를 내며 살게 된 것이다. 저자는 등기비 樗?모두 포함한 실투자금 1230만원 정도로 매달 25만원의 순이익을 얻었다.
적은 돈으로 부동산 경매를 시작할 때 꼭 지켜야 할 투자원칙도 소개한다. 반드시 원금이 보존돼야 하고, 원금 회수율이 높아야 한다. 투자한 순간 이익이 확정돼야 하고, 환금성도 높아야 한다. 저자는 ‘미래에 상권이 더 좋아질 상가 고르는 비법’ 등 경매 초보도 쉽고 안전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전 투자법을 자세하게 제시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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