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풍(風)·광(光)·수소 활용 '녹색 발전소' 건설

입력 2015-07-30 20:38   수정 2015-07-31 05:48

고리 1호 2017년 6월 정지
수소원료 발전소 8월 착공
해상풍력·태양광 등도 추진
2024년까지 대체전력 확보



[ 하인식 기자 ]
부산시가 2017년 6월 영구 정지되는 고리원전 1호기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조성사업 추진에 본격 나섰다.

부산시는 2024년까지 해상풍력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바이오 열병합발전,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잇따라 건립해 총 744㎿ 발전용량의 전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고리 1호기 발전용량 587㎿(국내 발전시설 총 용량의 0.6%)를 대체하고도 남는 용량이다. 총 사업비는 3조원 규모다.

부산시는 다음달에 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 내 부산환경공단 및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부지 6564㎡에 30.8㎿ 용량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 착공식을 연다. 16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 중심의 특수목적법인(SPC)이 주관하며, 내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값싼 전기뿐만 아니라 24만G㎈의 난방열을 생산해 해운대구 좌동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77% 전력과 4만여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국제산업물류도시 연료전지발전소 내에도 2300억원을 들여 35㎿ 용량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10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하기로 했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은 1차로 2000억원을 들여 40㎿(5㎿×8기) 설비용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해운대구 청사포 해상에 짓는다.

시는 하반기부터 여론 수렴과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17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어 2017년부터 2024년까지는 2조원을 들여 고리원전 해상에 500㎿(5㎿×100기) 규모로 2~3차 풍력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도 정부에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상향을 건의하는 등 보급 확대 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2018년까지 산업단지 공장 지붕 및 공공시설 여유 부지 등에 2400억원의 민자를 투입해 120㎿의 전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부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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