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發 '유로존' 붕괴 막아라

<p>[QOMPASS Junior=전기석 기자] 유럽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답고 역사가 오래된 나라를 꼽으라면 당연히 '그리스'를 손꼽을 것입니다.</p>

<p>그런데 이 아름다운 나라 '그리스'가 얼마 전부터 골치아픈 문제로 세계를 시끄럽게 하는 나라로 전락했습니다. '그리스'라는 나라 전체가 진 빚이 너무 많고, 이를 갚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p>

<p>'그리스 부채위기' 혹은 '그리스 위기'라고 불리는 이 문제는 국제경제의 여러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있어 풀기가 쉽지 않은 사태로 번졌습니다.</p>

<p>이런 그리스 위기를 7차례에 걸쳐 분석하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국제경제의 문제들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죠. (편집자)</p>

♦ 글로벌 이슈= 그리그 부채위기로 보는 국제경제 1. 그리스 위기란 무엇인가? 2. 그리스 위기는 5년이 지났는 데도 왜 계속되나? 3. 그리스 위기가 왜 문제인가? 4. 그리스는 왜 많은 빚을 졌고, 계속 빚이 쌓이고 있나? 5. 왜 유로존 가입이 그리스 부채와 관련이 있나? 6.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경제는 왜 부채가 악화되나? 7. 유로화가 그리스에게는 족쇄인가?

<p>Q3. 그리스 위기가 왜 문제인가?
그리스는 인구 1천100만명의 작은 나라입니다. 과거에 그리스 보다도 훨씬 큰 나라들이 많은 빚을 지고 디폴트됐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처럼 이렇게 국제적으로 논란이 많게 일어나고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p>

<p>그리스의 빚이 이렇게 문제가 되는 것은 유럽의 특수한 상황 때문입니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현재 유럽연합(EU)이라는 정치경제 공동체에 가입하고 있습니다.</p>

<p>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의 큰 나라뿐만 아니라 작은 나라들까지 합쳐 모두 28개 나라가 유럽연합에 가입하고 있습니다.</p>

<p>유럽연합 가입국 사이에서는 사실상 국경을 개방하고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종국적으로는 정치와 경제를 완전히 통합해서 한 나라처럼 살아가는 것이 유럽연합의 목표입니다.</p>

<p>그 과정의 하나로 유럽연합 회원국 중 19개 나라는 유로라는 같은 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유로존'이라고 합니다.</p>

<p>유로존은 유럽연합의 완전한 정치경제 통합으로 가는 중요한 과정이자, 거대한 실험이죠. 그리스도 이 유로존에 가입해서, 유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p>

<p>그리스 위기가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유로존 때문입니다. 만약 그리스가 빚을 갚지 못해 디폴트됐다면, 유로존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집니다.</p>

<p>특히, 유로존 내의 한 국가가 디폴트됐다는 것은 그 나라에 유로라는 돈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로서는 유로존을 탈퇴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릴 수도 있습니다.</p>

<p>그리스로서는 유로존을 탈퇴해서, 새로운 자국 통화 즉 과거의 '드라크마'라는 돈을 발행하는 상황으로 돌아가야 합니다.</p>

<p>만약 그리스가 이렇게 유로존을 탈퇴한다면, 이는 전례가 되어서 다른 나라들도 그리스와 비슷한 사정이 생기면 따를 수가 있습니다.</p>

<p>그렇다면 유로존이 붕괴될 수도 있고, 이는 유럽이 유럽연합을 통해서 꿈꾸는 완전한 유럽통합도 무산될 수 있습니다.</p>

<p>유럽연합을 주도하는 독일과 프랑스 등으로서는 그리스의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를 막아서, 유럽연합의 유럽통합 꿈을 깨지말아야 하는 절박한 사정이 있는 것이죠.</p>



전기석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kiseo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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