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철 IGM 회장이 본 포럼 열풍
[ 김희경 기자 ] “포드자동차의 창업주 헨리 포드가 회사에만 앉아 있었다면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을 떠올리지 못했을 겁니다. 혁신의 답은 회사 밖에서의 경험과 지식에 있습니다.”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IGM) 회장(사진)은 최근 기업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조찬세미나, 포럼 열풍의 원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 회장은 “포드는 도축장에서 돼지, 소들이 걸려 있는 이동식 벨트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며 “국내 기업인들도 창조적 혁신을 위해 회사 밖으로 나와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IGM은 2003년 설립된 최고경영자(CEO) 전문 교육기관이다. 설립 당시 참가자 수는 70여명에 불과했다. 지금은 매년 3000여명이 IGM 강의를 듣고 있다.
전 회장은 “공부는 임직원들이 하는 것이고 CEO는 거기서 나온 아이디어를 실행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CEO가 직접 거대한 세계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통찰력을 키워 ?하는 세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재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성능 좋은 기계를 들여서 제품을 잘 만든다고만 해서 회사가 성장하는 시절은 지났다”며 “최근엔 직원을 잘 이해하고 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게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IGM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맞춤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부터 운영하는 ‘창조클럽’에선 CEO들과 함께 최신 경영 서적 등을 분석하고 있다. 빅데이터, 핀테크(금융+기술) 등에 대한 강의도 한다.
이직률을 낮추기 위한 도움도 주고 있다. 전 회장은 “중소기업은 대기업 등으로 이직하는 직원이 많아 고민이 크다”며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주는 강의와 자문 서비스 등을 확대하고 CEO들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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