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난조 딛고 3언더 선전
[ 최만수 기자 ] 부활을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이 설립한 타이거우즈재단이 개최한 대회에서 모처럼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GC(파71·738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총상금 67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8언더파 63타로 공동선두인 레티프 구센(남아공), 이시카와 료(일본)에 5타 뒤진 우즈는 공동 27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우즈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4번홀(파4)까지 보기만 3개를 쏟아내며 최근의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우즈는 또 다른 파5 홀인 8번홀에서 다시 한 타를 줄였고, 10번부터 13번 홀까지는 4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2번홀(파4)에서는 그린에서 141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0.5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올해 출전한 대회 가운데 우즈의 최고 성적은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공동 17위였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과 박성준(29), 김민휘(23)도 우즈와 같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27위에 올랐다. 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시카와가 구센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선 가운데 어니 엘스(남아공)와 저스틴 레너드(미국) 등 세 명이 7언더파 64타,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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