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이엔지, 차량용 카메라 모듈정렬장치 국산화

입력 2015-08-02 18:31  

산단공 클러스터사업 지원받아 완성


[ 김낙훈 기자 ]
솔브레인이엔지가 차량용 카메라모듈 자동정렬 및 조립장치를 국산화했다.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일치시켜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차량용 안전장치와 자율주행차량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회사 정상호 이사는 “산업단지공단의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클러스터)사업’과 관련해 자금을 지원받아 명지대 이셀전자 세코닉스 등과 공동으로 개발했다”며 “외국산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아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브레인이엔지가 국산화한 장치는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제작할 때 센서와 렌즈의 광축(optical axis)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아 화상이 일그러지는 현상을 막아주는 시스템이다. 내부에 28인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와 렌즈조절장치, 센서 측정 및 위치 보정장치 등이 들어 있다. 정 이사는 “미국과 유럽 기업이 먼저 개발했으나 우리는 비슷한 성능의 장비를 절반 이하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산단공의 클러스터 사업이 솔브레인이엔지 사례처럼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되고 있다. 클러스터사업은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기업의 미래 먹거리인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산업단지 내 클러스터활동에 기업인과 대학 및 연구소 지원기관 관계자 등 모두 765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활동 초기인 2005년의 2706명에 비해 10년 새 2.8배로 늘어난 것이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에서 ‘우수’ 판정을, 산업통상자원부 평가에선 ‘매우 우수’ 판정을 받았다.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은 “클러스터사업은 생산현장의 필요기술을 파악해 개발과제를 선정하는 데다 산·학·연 협의체인 클러스터 활동을 통해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나서는 만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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