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하락 전환…美 금리 인상·실적 경계 지속

입력 2015-08-03 09:23   수정 2015-08-03 09:23

[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대내외 변수에 갇혀 하루 만에 하락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실적 시즌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6포인트(0.42%) 내린 2021.70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29일 공개한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성명문에서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노동 시장의 개선이 더 확인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 ISM제조업지수와 오는 7일 고용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첫 금리인상 시기와 달러화 강세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2020대 중반에서 하락 출발했다. 이후 두 투자주체 모두 매도 규모를 늘리자 코스피는 2010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낙폭을 다시 줄여 2020대 초반에서 내리고 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이틀째 팔자 기조를 유지하며 10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만 나홀로 16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31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SK텔레콤과 신한지주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화학 운수장비 전기전자 의약품은 내리고 있는 반면 통신 유통 건설 기계 등은 오르고 있다.

CJ프레시웨이와 메리츠종금증권이 2분기 호실적 소식에 각각 14%, 4% 넘게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8포인트(0.31%) 오른 727.34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나홀로 86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2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진 에이디칩스가 24% 넘게 뛰어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5원(0.29%) 내린 116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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