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03일(05: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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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가격이 또다시 90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장내 채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7’은 전날보다 3원 내린 액면가 1만원당 8999원에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3월 3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3년 만기 회사채다. 이 회사채 값이 9000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대우조선해양이 “3조원대 해양플랜트 사업 관련 누적 손실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15일(7960원) 이후 2주 만이다. 이후 ‘대우조선해양7’의 가격은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최대 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지원 의지’를 밝힘에 따라 지난달 30일까지 9000원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날 다시 9000원대 아래로 내려간 건 전날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이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을 ‘BBB0’로 떨어뜨렸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BBB0’는 투기 등급보다 불과 두 단계 높은 등급이다. 신용평가사들은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조만간 등급을 한 번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회사채가 투기 등급 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이날 채권 투매에 나서면서 가격을 끌어내린 것이다. 개인투자가 중심인 장내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7’과 함께 8000원대에 거래 중인 채권은 지난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동부메탈의 회사채(동부메탈14)다.
‘대우조선해양7’은 지난달 15일 이후 장내시장에서 하루 수억~수십억원어치 거래되고 있는 것과 달리, 기관투자가 전용 장외 채권시장에선 거래가 전혀 없는 상태다. 싼 값에 내놔도 사려는 투자자가 없기 때문이다. 2017년 4월 만기인 ‘대우조선해양6-1’은 지난달 15일 이후 장내시장에서 9000~93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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