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KT는 실적선방 '반등'
[ 김동욱 기자 ] 기업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부쩍 강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어닝 쇼크’ 사태 이후 주요 종목 주가가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종근당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15% 급락한 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이날 개별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1억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R&D) 비용이 늘고 105억원 규모의 세무조사 추징금이 부과된 반면 매출은 줄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12만6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낮췄다.
반면 호텔업 대표주자인 호텔신라와 통신주 KT는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반등했다. 호텔신라는 지난달 31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293억9900만원)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라는 최대 악재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고 바닥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는 이날 8.73% 상승한 13만7000원에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KT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1.31% 오른 3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재무구조 개선 등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난 만큼 당분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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