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부사단장이던 유 준장이 지난달 30일 사단장이던 로렌스 니콜슨 소장으로부터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이로써 유 준장은 미 해병대에서 가장 역사가 길고 제일 규모가 큰 부대를 이끌게 됐다. 1941년 창설된 미 해병대 1사단은 2만3000명의 최정예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인 2세인 유 준장은 애리조나주립대 졸업 후 1985년 소위로 임관했으며, 2011년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군 장성 진급자가 됐다. 2013년 1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제1해병 원정군 사령관을 맡았고, 그해 4월 치러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선거 당시 치안을 관리했다. 이듬해 4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현장을 책임졌다.
유 준장은 오는 9월까지 미 해병대 제1사단장을 맡은 뒤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군 특전사령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후임 제1사단장으로는 현재 미 해병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인 대니얼 오도노휴 소장이 내정됐다.
한국계 미군 장성은 유 준장을 비롯해 리처드 김 아프간 주둔 합동사령부 임무지원사령관, 스티븐 커다 미 육군 제9임무지원사령부 사령관 내정자, 존 조 육군 의무감실 근무자 등 네 명이다. 이들의 계급은 모두 준장이다.
이 가운데 김 준장은 미 육군 전투병과에서 한국계 중 처음으로 ‘별’을 달았다. 1976년 열한 살 때 이민 간 그는 하와이대 학사장교(ROTC) 출신으로 1988년 소위 임관 후 한국에 주둔했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투에 참가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주한미군 2사단 작전부사단장을 지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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